매일신문

야고부

▲일본에서도 '미일주둔군협정'의 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외신은 전한다. 지난 4일 오키나와주둔 미병사 3명이 귀가하던 일본 국교여학생을 납치, 집단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일본 국민들 사이에 잠복해 있던 불평등협정에 대한 불만이 표출되기 시작한 것이다. ▲문제가 되고있는 미일주둔군협정 역시 영외에서 일어난 미군범죄라 할지라도 초기수사권은 미군측에서 행사 하도록 되어 있다. 일본 검찰에서 정식기소가 있을때까지는 미군측에서 신병인도를 거부해도 할 말이 없다. 그러나 범인에 대한 직접 심문절차도 없이 어떻게 기소가 가능할 것인가. 심문을 한다고 해도 증거인멸등 '시간적 여유'는 미군편이다. ▲지난 5월 서울 지하철에서 발생한 주한미군의 한국인 승객 성희롱사건이 미국측 과민반응으로 한미간에 계속 앙금을 남기고 있다. 미대사에 이어 국방부차관보까지 "미군이 피해자"라는 주장을 하면서 한국언론의 '무책임한 보도'를 비난하고 있다. ▲미군측은 성희롱당했다는 여자가 미군과 결혼한 23세의 한국계 여성이라는 반면 목격시민들은 별도의 40대 아주머니가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단지 수치심에서 피해입은 당사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을 뿐이란 것이다. 수많은 목격시민들을장님으로 몰아붙이며 '오리발'을 내미는 미군의 속셈이 곧 개정될 SOFA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위한 작전이라면 지나친 속단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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