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슬산은 진달래 명산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다른 지역 등산인들은 봄에많이 몰린다. 비슬산은 진달래가흐드러지는 봄도 좋지만 드넓은 정상 초원에서 바라보는 전망도 일품이다. 따라서 언제 찾아도 좋다. 대구시가지와 낙동강을 발아래로 굽어보며 시원한 조망을 즐길 수 있다.비슬산 산행은 유가사 밑 주차장에서 시작된다. 도성암 길을 따라 오르면유가사와 약수암을 거쳐 도성암에 이르게 된다. 도성암을 오르기 전에 정상절벽으로 곧바로 오르는 길도 있다. 이 직등 코스는 가파른 바위사면을 타야하나 밧줄이 걸려있어 안전하다.도성암으로 우회하는 코스는 도성암 위 능선을 타고 주능선으로 붙게 나있다. 능선길 중에는 좋은 전망대가 몇 군데나타난다. 이 전망대에서는 비슬산의 서쪽면을 그려볼 수 있다. 그러나 비슬산의 전모를 파악하려면 아무래도 정상에 올라야한다.
주능선에 닿으면 숲이 걷히고 초원이 펼쳐진다. 초원에는 진달래 나무 등관목이 군락을 이루고있다. 가파른 사면을 이루고 있는 서록만 보아서는 주능선의 너비도 그다지 넓지않을 것으로 추측하기 쉽다. 그러나 실제로 올라서 보면 그 너른 품에 경탄하게 된다. 초원 능선을 타고 정상에 서면 낙동강을 끼고 형성된 달구벌이 발아래에 펼쳐진다. 이어 눈을 돌리면 높이를 낮추지 않고 이어지는 조화봉 - 관기봉 주능선이 들어온다. 조화봉까지 4km초원이, 관기봉까지 다시 4km의 능선이 이어진다. 청도쪽을 바라보면 풍경은 확바뀐다. 내륙오지에 들어선 것처럼 첩첩 산릉이 시야를 압도한다.비슬산은 하산길도 즐겁다. 초원능선과 조화봉을 넘어서면 너덜지대가 나타난다. 조화봉에 이르면 초원이 벗겨지고 바위들이 날카로워지다 이윽고 거대한 너덜지대를 형성하는 것이다. 이 너덜지대는 소재사 계곡으로 쏟아져내린다. 소재사 부근에는 현재 자연휴양림 조성공사가 진행중이어서 어수선하다. 따라서 조화봉 정상에서 방아당말랭이 능선(조화봉 북서릉)을 타고 산지기 마을로 내려서는 것이 좋다. 이 코스 중간에는 조화봉과 1,034m봉사이에 소재사 계곡쪽으로 대견사터가 있다. 대견사터는 축대만 남은 채 고색창연한 모습을 띠고 있어 지나는 길에 들러보는 것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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