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

▲교육부가 관계법령들을 개정, 내년부터 서울시내 대학들에게 편입학을통해 결원을 보충케함으로써 지방대학들은 듣도 보도못한 '학생난'이란 현상에 시달리게 됐다. 교육부와 서울시내 대학들에 따르면 내년중 군입대나 휴학등으로 인한 빈자리를 채울 일반편입생 규모가 올해보다 10배나 늘어난 3만4천명, 지방의 대학을 졸업하고도 전공등이 마땅찮아 서울시내 대학의 3학년에 다시 들어가는 학사편입의 규모가 1만2천여명으로, 4배나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일반편입생들이 3만4천명이나 된다면 대부분이 대구를비롯한 부산, 광주, 대전등 지방대학들과 서울의 하위권대학, 여대등은 두눈뜨고 학생들을 뺏겨야 하는 기막히는 현상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얼핏 사학 재정난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보이지만, 교육부의 처방이란 것이 우선급한대로 윗목의 돌을 빼다가 아랫목에 박고 아랫목 돌을 빼서 윗목에 박는식의 순간처방 뿐이다.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등이 연평균 2~3천명씩 결원을 보충한다면 지방대학은 나중엔 간판밖에 남을게 없을 것같다. ▲결원의 요인은 꼭 같이 안고있으면서 보충은커녕 있던 학생들까지 대규모로서울에 유출된다면 지방에 대학을 둔 사실 자체가 원죄인 셈이다. 차제에 지방소재의 모든 대학을 서울시내 대학들의 분교로 만들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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