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이 국가유공자 반열에 오른 것으로 만족합니다"6.25 당시 고등학생의 몸으로 학도의용군으로 참전, 44년만에 뒤늦게 화랑무공훈장을 받은 조희석씨(65.대구상고 교장).
조씨는 당시 19세 학생의 몸으로 최전방에서 수색대로 맹활약한 공이 인정돼 화랑무공훈장 가수여증을 받았지만 "국민된 도리를 한 것 뿐이다"며 이사실을 드러내지 않았던 것.
내년 2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공직생활을 마무리중이던 조씨는 주위의 권유와 자녀에게 교훈이 될 것 같아 당국에 신고, 훈장을 받게됐다.대구상업학교 5학년에 재학중이던 조씨는 전선이 낙동강까지 밀리자 마을친구 셋과 함께'사나이답게 살자'며 학도의용군에 입대해 호림부대(이북출신으로 편성된 부대)와 육군본부 직속의 독삼유격대에 편성돼 군번도 없이학사모를 쓰고 훈련을 받았다. 이때 전투에 참가한 학도병들 상당수가 숨져조교장은 먼저 간 동료들에게 죄를 지은 것 같은 기분이다."보너스인생을 산다는 기분으로 열심히 제자들을 가르쳤습니다"50년 8월 학도의용군이 해체되면서 국군 7사단 수색대에 편입돼 강원도 춘천 인제 양구 원통전투에 참가, 죽을 고비를 수없이 넘겼으나 23개월만에 명예제대해 대구상고에 복학, 졸업장을 거머쥐었다.
고려대상대 졸업후 대구상고에서 교편을 잡아 35년간 평교사 교감 교장을역임하면서 수많은 제자를 길러낸 조씨는 이번 여름에 강원도 전적지를 찾아감회에 젖기도 했다.〈이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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