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 탤런트등 '유명인 바람'이 불고있다. 인기탤런트등 연예인뿐만아니라 앵커등 방송관계자들의 정치권진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있다. 민자당이19일 발표한 조직책에는 전국구인 최영한(예명 최불암)의원과 탤런트 이덕화씨,TV앵커인 맹형규씨등이 포함돼있다. 과거에도 유명인사들의 정치권진출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15대총선을 앞두고 이같은 현상은 두드러지고있다.민자당뿐만아니라 국민회의와 자민련도 유명인들을 대거 영입, 출전시킬 채비를 하고있다.이미 14대국회에도 이순재 정주일(예명 이주일)의원등 지역구의원과 최영한 강부자의원 등 전국구의원 등 연예인출신들이꽤 진출해있다. 민자당은맹씨이외에도 지방선거전에 박성범 이윤성씨등 두명의 앵커를 각각 영입한바있다. 박씨는 서울중구를 맡았고 이씨는 인천시장선거에 출마하려고 민자당을 탈당한 강우혁전의원의 인천남동지구당위원장을 맡았다. 탤런트 이덕화씨는 14대 대선당시 김영삼대통령후보를 열심히 도와 진작부터 정치권진출움직임이 감지돼왔고 앵커인 맹씨는 서울 송파을에 전격 영입됐다.야당역시 유명인사영입에 열을올리고 있다. 국민회의는 창당과정에서 문화예술인사와 변호사를 대거 영입했다. 대표적인 저명인사로는 시사토론진행자로 잘 알려진 유재건부총재가 있다. 탤런트 정한용씨와 가수 최희준씨 야구감독 김동엽씨도 국민회의에 합류했으며 정씨와 최씨는 각각 서울과 안양등지에서 출마할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자민련에도 아나운서출신의 변웅전씨가지방선거전에 입당해 내년 총선을향해 뛰고있다.
앵커와 탤런트등 유명인들이 조직책을 맡은 지역은 야당세가 만만치않은서울과 경기등 수도권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대부분 활자매체보다는 영상매체를 통해 얼굴이 널리 알려진 인물들이다. 야당세에 TV스타들의 지명도로대응하려는 전략인 셈이다. 야당 역시 여권의 거물급인사에 대응한다는 전략은 마찬가지다. 인기있는 유명인들은 여러정당에서 동시에 영입제의를 받고있다.
TV토크쇼사회자이자 소설가인 김한길씨가수 서유석씨 소설가 김홍신씨등과 탤런트 유인촌씨와 아나운서 이계진씨등도 각당으로부터 영입교섭을 받고있다. 김한길씨는 지난 14대총선에 출마한 적이 있다.
각 정당들이 예년과는 달리 '스타'들의 영입에 몰두하는 것은 이들이 지명도가 앞서 득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참신성이 돋보이는데다세대교체의 의미도 가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명인들의 정치권진출움직임에 대한 반발도 만만찮다. 정치적인 자질보다는 대중에게 보다 알려진지명도만으로 유권자들을 기만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그것이다. 이들이 기성정치인들의 '장식용'역할에 그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정치권에 진출한 연예인출신의원들의 현주소를 되짚어보면 이같은 우려가 기우만은 아닌것이다. 결국 이들 정치신인들의 정치권진입은 본인들의 뜻보다는 기존 정당의 필요에 의한 측면이 강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서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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