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정치신인 움직임 주목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정치신인들 사이에 개인연구소 개설 붐이 일고있다.이들은 연구소 운영을통한 자신의 전문성 부각으로 다른 출마예상자와의차별화 효과를 노리는 한편 사전선거운동을 금지한 선거법을 피해 주민접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다투어 연구소 간판을 달고 있다는 것이다.현재 경북도내에서 이처럼 연구소 문을 열고 있는 이들은 대체로 교수를비롯한 전문가 출신들로, 경영 환경 지방행정 등 다양한 전공분야를 지역 특성과 접목시키고 있다.

대구지역에서도 내년 총선을 겨냥하고 있는 정치 신인들이 연구소를 열고주민들을 활발히 만나고 있다.

지난 6·27 지방선거에서 문희갑 대구시장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강용진씨는 최근 달서갑지역 출마를 확정, 생태정치연구소를 열었다.수성을지역에서는 박철언 전의원의 사무국장을 지낸 남칠우씨가 21세기 생활정치연구소를, 박상필씨가 영남민간공익활동연구소를 열고 주민 접촉에 나서고있다.

북구갑 출마를 준비해온 서창식 전포항MBC사장은 의식계발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자전거타기 운동, 명심보감 강의 등 대주민 활동을 펴고 있다.이와 함께 최근 주민여론 형성 방식으로 성행하는 포럼을 자신의 지역에서시도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경산 청도 출마예정자인 박영봉영남대 교수는 자신의 전공분야인 경영학을활용, 농촌경영연구소를 개설해 농어민후계자를 대상으로 농산물제값받기 소득증대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박교수는 또한 이달말에 '21C 경산포럼'을 설립, 지역의 대학교수 청년단체 유지 등이 참여한 지역발전 토론회를 연다는것이다.

포항북구 출마를 희망하는 윤해수명지대 교수는 올 초 지역발전을 표방하는 포항발전문제연구소를 개설해 8월에 대대적인 창립 총회 겸 세미나를 열었다.

윤교수와 같은 지역에 출마를 준비중인 동국대 경주캠퍼스 최영태자연과학대학장은 환경NGO한국본부 동해지회장을 맡고 있는 점을 내세워 지난 달 포항에 환경정책연구소를 개설했다.

포항남구에 출마의사를 밝힌 이병석청와대행정비서관 역시 지난 달 포항에한국정책연구원을 설립해 지방화 시대에 맞는 정책개발 목적으로 월 1회 토론회를 계획하고 있다.

영덕 청송 출마예정자인 안기희민자당 환경정책연구위원은 전문성을 앞세워 영덕에 동해환경연구소를 개설, 오십천과 해양 살리기 운동을 통해 환경회원을 모집하는 활동을 펴고 있다.

역시 영덕 청송에 나서는 세종연구소 전외교안보실장 김현동씨는 8월초 영덕에 산해발전연구소를 열어 지역현안에 대해 접근하고 있다.영천에서 출마를 준비중인 김만하민자당대구시지부 정책부위원장은 금명간'21C영천발전연구소'를 개설, 지역출신 학자 전문가들을 동원해 교통 주거환경 교육 등 영천시 발전 프로그램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칠곡 군위 출마예정자인 이광수전민주당지구당 위원장은 지난 6 월 새누리정책연구소를 연데 이어 새누리포럼도 가질 예정으로 있다.전청와대정무비서실 사무관 출신의 김진욱씨는 지난 7월 의성읍내에 정책연구소를 열고 내년 총선 채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성규·김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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