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전날에 이어 20일에도 내무,건교위등 10개상임위를 열어 94년도 결산및 예비비지출심사활동을 벌였으나 여야간 현안문제및 국정감사증인채택문제로 곳곳에서 마찰이 일었다.○…내무위의 경찰청 결산심의에서는 최근 경찰이 청와대에 보고한 것으로보도된 '각계동향분석 보고서'등 정치사찰문제를 놓고 논란.국민회의의 김옥두,정균환의원등 야당의원들은 결산심사중 "경찰청예산가운데 특수활동비가 5백70여억원에 이르고 있고 치안대책비 명목으로 8억여원을 예비비에서 지출했으나 모두 그용도가 불분명하며 바로 이 예산이 경찰의정치사찰에 사용되고있는것 아니냐"며 첫 포문. 김대중총재측근들인 이들은특히 박일용경찰청장이 지난 92년 대선당시 부산초원복국집사건의 주역중 한사람임을 감안한듯 집요한 질문 공세를 펴는 모습.
김의원은 "경찰이 민생치안은 외면하고 본인을 포함한 야당 정치인들의 사찰을 자행하고 있다"며 "단순한 요인동정보고 차원이 아니고 사생활을 망라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하는 방대한 정치사찰"이라고 주장. 특히 같은 당 장영달의원은 "정치사찰은 경찰의 임무와 권한남용의 금지를 규정한경찰법 제3-4조위반"이라며 "관련자를 모두 파면-구속하고 경찰청장도 사퇴하라"고 요구.
이에 대해 반형식의원등 민자당 의원들은 "정보수집을 하다보면 이런저런경우가 있을수 있으며 광어를 잡기위해 그물을 던졌는데 광어뿐만아니라 미꾸라지나 새우가 잡히는경우가 있지않느냐"고 박청장등을 두둔했으며 야당의원들은 "반형식'청장'에게 묻고있는게 아니다"며 고성을 지르는등 계속 소란.
○…재경위에서는 야당의원들이 결산및 예비비지출심사에 앞서 국정감사증인채택문제를 먼저 논의하자고 요구하는 바람에 몇차례 정회.국민회의측의 이경재 이석현 의원등은 회의초반부터 "민자당이 전직대통령비자금조성의혹과 관련된 증인을 한사람도 채택하지 못하겠다는 것은 감사를하지않겠다는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고 이에대해 정필근간사등 민자당의원들은 "먼저 본안건을 처리한 다음 논의하자"고 맞서 설전만 거듭한채 오후늦게까지 정회를 반복하는등 진통.
○…건교위에서는 한양및 라이프주택 비자금 의혹을 파헤치기 위한 증인채택여부를 두고 여야간 맞대결.
국민회의측은 특히 이들 의혹이 여권비자금과 관련이 있다며 철저한 국정감사의 전제조건으로 배종렬전한양회장과 조내벽전라이프주택회장등 관련증인 채택의 불가피성을 주장. 반면 민자당의원들은 해당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재판까지 끝나 있는 상태이기때문에 더이상의 국정감사는 별다른 의미가 없다며 증인채택 불가입장을 고수.
박재홍위원장은 이에따라 4당 간사회의를 소집,의견조율에 나섰으나 여야간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고 결국 표결을 실시해 야당측 증인채택요구안을 부결.
국민회의 이윤수의원은 표결에 앞서 "수의 논리에 따라 표결로 한다면 앞으로 상임위 활동이 상당히 어려워질것"이라며 "한양비자금사건과 관련,최소한 법정관리인 2명만이라도 표결없이 채택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으나 결국 무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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