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 연극동호인 모임극단 '예맥'이 노동부 주최 제16회 근로문화예술제연극부문에서 강진작 '서툰 사람들'로 대상을 차지했다.이번 출품작의 연출을 맡은 김치수씨(39.문화홍보팀)는 "정기공연작이라열심히 연습했지만 이렇게 큰 상을 받게될 줄은 몰랐다"면서 기쁨을 감추지못하는 표정이었다.
'예맥'의 단원은 모두 21명. 이들중 절반가량이 교대근무자여서 일정한시간에 같이 모여 연습한 경우가 거의 없을 정도로 시간할애에 어려움을 겪었다.
"3명의 배우중 1인3역을 맡은 김경락단원이 교대근무자인 관계로 혼자서연습하는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 또 주인공역을 맡은 최일영씨는 개막을 앞두고 부친상을 당해 최종 리허설도 없이 막을 올렸습니다"라고 털어놓은 김씨는 이번 수상의 모든 공을 이같은 여건에도 불구하고 열연해준 출연진과스태프진에게 돌렸다.
김씨의 이력중 특이한 사실은 그가 한때는 열렬한 노동운동가였다는 것.그는 포철사상 최고 강성노조가 들어섰던 지난 91년 광양지부장으로 파업직전의 사태까지 몰고갔던 장본인이기도 하다.
"노조활동을 끝내고 연극에 본격적인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그전에는 극성적인 연극팬으로 극장을 드나들었습니다"
김씨는 본인이 연극을 하게 되면 인간성회복에중점을 둔 작품을 해보고싶었다고 한다. 이번 공연작 '서툰 사람들'도 알퐁스 도데의 '별'을 연상케하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김씨는 올연말 불우이웃돕기 자선공연을 거쳐 내년부터는 더욱 수준높은작품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포항.박정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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