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연극배우, 영화감독-떼지어 CF출연"눈길"

자신의 활동분야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확보한 전문가들이 소속단체의 기금마련을 위해 단체로 광고에 출연,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기획된 광고중 이같은 성격의 작품은 11명의 중견 영화감독들이 떼지어(?) 출연하는 삼성전자'명품TV'와 5명의 여성연극인이 출연하는 파리크라상의 '파리바게트' CF.9월말 방송될 예정인 삼성전자 광고에 얼굴을 내미는 감독들의 면면은 '우리나라 영화계를 대표한다'는 수식어에 걸맞게 화려하다.정지영('남부군''헐리우드키드의 생애'), 박철수('접시꽃 당신''301302'), 장선우('화엄경''너에게 나를 보낸다'), 박광수('그섬에 가고 싶다''그들도 우리처럼'), 강우석('미스터 맘마''투캅스'), 김영빈('테러리스트'),박종원('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영원한 제국'), 장현수('게임의 법칙'),김유진('단지 그대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신승수('가슴달린 남자''아찌아빠'), 장길수('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감독등 11명이 이 CF의 출연자. 올초 출범한 감독협회 사무실 임대료와 운영비를 마련하기 위해 광고에출연한 이들이 받은 모델료는 1억2천만원. 삼성전자 관계자는 "영화관에서느끼는 감동을 전하는 고급TV의 CF에 영화감독이 적합하다고 생각해 임권택감독같은 원로감독을 제외하고 중견감독 위주로 출연진을 짰다"고 밝혔다.또 "물량공세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출연료로 시청자들의 신뢰를 얻기에 유리하지만 감독들이 생각보다 연기를 못해 애를 먹었다"고 귀띔했다.연극 공연이 끝난후 케이크를 사들고 윤석화의 공연장을 찾은 동료 연극인들이 함께 케이크를 맛본다는 내용의 '파리바게뜨'광고는 한국연극배우협회기금마련을 위한 CF. 25일부터 방영될 예정인 이 광고에는 윤석화와 함께 박정자 윤소정 황수경 방은진등 5명이 등장해 감독협회를 능가하는 출연자들의지명도를 자랑한다. 협회 관계자들은 이번 광고이후 남자 배우들만 출연하는CF를 촬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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