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JP 청와대 면담 이뤄질까

박태준 전포철회장이 모친의 1주기를 앞두고 조만간 귀국할 것으로 알려져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측근들에 따르면 신병치료차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박씨는 이달말쯤 일본에 들러 정기건강검진을 받은후 다음달 중순 일시 귀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TJ와 청와대간 면담이 성사될지 여부와 영구귀국 시기 및 향후거취등이 화제가 되고 있다.

청와대 면담은 어떤 형식으로든 일단 성사될 것이라는게 정계.재계의 압도적인 분위기다.

김대통령과 TJ가 마지막 만난 것은 지난 92년 10월10일 이른바 '광양담판'때였다. 당시 민자당 대통령후보 선정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맞섰던 두사람은마침내 등을 돌렸고 대선후 TJ는 외유길에 올랐던 것.

그러나 정부측이 지난8.15대사면에 TJ를 포함시킴에 따라 TJ가 청와대를방문해 고마움의 표시를 하지 않겠느냐는게 면담성사에 대한 논리다.또 청와대측도 면담자체를 거부할 경우 '너무한다'는 비난이 쏟아질 우려가 있어 일단은 만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다음달 김대통령과 TJ의 면담이 성사될 경우 두사람은 실로 3년만에 얼굴을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또다른 관심의 대상은 TJ의 영주귀국 시기와 그후의 역할.

측근들은 현재 TJ의 건강상태로 미루어 내년 5월이전 영주귀국은 힘들 것이라고 귀띔했다.

심장부위의 물혹제거에 대해 의료진간 논란이 있어 좀더 병세를 지켜봐야한다는게 이들의 설명이다.

여기에다 내년 4월로 예정된 총선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 조기귀국은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향후 TJ의 역할에 대해서는 여전히 철강분야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게 포철주변의 시각이다.

TJ귀국을 앞두고 포철은 지난 21일 과거 'TJ맨'으로 분류됐던 정명식전회장을 제철학원 이사장에 영입, TJ복귀를 암시하는 사전포석이라는 분석을 낳게 했다.

다만 TJ가 어떤 직을 맡을 가능성에는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않다.포철을 중심으로한 철강업계에서 TJ가 활동할 부분은 여전히 남아있지만이제와서 명예회장이나 고문등 타이틀을 걸기보다는 '대부' 옵서버자격으로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관망이 지배적이다. 〈포항.박정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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