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덕-근저당된 부실공장에 "의혹투성이 농협대출"

농협이 수억원의 근저당이 설정된 공장에 억대대출을 해준후 이 회사가 부도나자 다시 채권액의 배가 넘는 10억원에 경락받아 다른 채무 5억여원까지변제해줬으나 수년째 공장처분을못해 엄청난 금융손실을 입고 있는 것으로드러나 대출과정에 상당한 의혹을 낳고 있다.농협영덕군지부는 지난 91년 수산물가공업체인 영덕군 강구면 금호리(주)성창식품에 1억여원의 대출을 시작으로 92년 10월 이 회사가 부도나기까지 총4억5천여만원을 빌려줬다.

그러나 1억원에 이어 3억5천여만원을 추가대출해줄 당시 대구은행이 이미5억6천여만원의 근저당을 설정해두었는데도 이처럼 거액을 빌려준 것은 대출관행상 어려운 것으로 풀이되고 있어 농협이 채권확보수단으로서 회사자산을과대평가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특히 회사재산 정리과정에 농협이 94년7월 경매에 참가, 공장을 9억9천3백여만원에 경락받아 대구은행의 부채까지 갚아주고 취득했으나 지금까지 공장이 처분되지 않음으로써 대출금에다 구은변제를 포함 10억원의 금융채무를떠안게 돼 이자 부담등 엄청난 금융손실만 초래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더욱이 농협이 네번째경매에 참가해 취득한 금액이 대출금과 구은변제를합한금액과 비슷한 실정이어서 경매참가 이유가 채권보전보다 유찰을 계속방치할 경우 물권액이 하락, 대출책임문제가 제기될것을 우려한것이 아니냐는 강한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농협군지부는 이회사자산을 공장용지 1천2백여평과 시설을 포함하면경락가를 받을수있다고 자체 평가하고 있으나 시설자체가 낡은데다 이곳보다시설등 회사상태가 양호했던 인근 모업체도 부도가 나자 4억9천여만원에 매각된것으로 알려져 수억원의 대출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