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동호.황광수씨 나란히 문학평론집

중견 문학평론가 최동호씨와 황광수씨가 평론집 '삶의 깊이와 시적 상상'(민음사 펴냄)과 '삶과 역사적 진실'(창작과 비평 펴냄)을 각각 내놨다.최씨의 5번째 평론집 '삶의 깊이와 시적 상상'은 90년대 한국 시의 현재와전망을 담고 있다. 최씨는 4번째 평론집 '평정의 시학을 위하여'에서 '평정'이라는 용어를 통해 90년대 한국문학을 전망한 바 있으나 이번 평론집에서는'정신주의'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 중심이 해체되고 중심과 변방의 경계가모호한 90년대의 혼돈 상황에서 인간적 삶의 지향점으로 '정신주의'가 절실히 요구된다는 것. 80년대 우리 시의 약점으로 순수주의, 민중주의, 달관주의, 파괴주의를 들고 정신주의적시의 복원을 갈망하고 있다. '서정시와 정신주의적 극복' '정신주의와 우리 시의 창조적 지평' '정신주의와 생명 사상'과 같은 글들은 고전적 정신주의 시의 새로운 확립을 강조하고 있다.최씨는 김종길, 천상병, 황동규, 황지우, 김승희, 이성선씨등의 구체적인시의 비평과 분석을 통해 자신의 시론을 개진하고 있다. 최씨는 시집 '아침책상' 시론집 '현대시의 정신사' '불확정성의 문학'등을 냈으며 고려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황씨의 첫 평론집 '삶과 역사적 진실'은 황석영씨의 '장길산' 김주영씨의'객주' 조정래씨의 '태백산맥'등 민족문학을 빛낸 대하 역사소설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박경리, 박완서, 김원일, 김영현, 김향숙, 윤대녕씨등의 문학 작품을 민족문학적 시각에서 밀도있게 분석 비평, 현단계 우리문학의 성취와 한계를 짚어내고 있다. 80년대 문학 운동 과정에 있었던 민족.민중문학 논쟁, 통일문학 논쟁등도 엄격한 비평적 안목으로 재검토, 이념부재 시대의 우리 문학의 지향점을 모색하고 있다.

황씨는 "진정한 문학적 상상력이란 존재의 총체성을 회복하기 위한 정신적능력이기 때문에 다양성의 밑바탕에 흐르는 사회성과 역사성을 드러내고 거기에 생기를 불어넣는 것이 문학 본연의임무"라고 강조하고 있다. 황씨는월간 '사회와 사상' 계간 '민족 지평'의 주간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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