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시 지하철 부실 은폐-강도미달 콘크리트 서류 조작

대구 지하철 1호선 공사 일부 구간의 콘크리트 구조물 강도가 기준치에 미달되는 부실시공으로 확인됐으나대구시가 공문서를 변조, 이를 은폐·조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다.유성환의원(민자)은 27일 대구시청에서 있은 국회 건설교통위원회(위원장박재홍) 국정감사에서 "공사현장 서류와 검사기관의 서류를 대조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폭로했다.

유의원은 1호선 1~7공구(대구고-남문네거리) 영선역 구내 환기구 벽체부분의 콘크리트 압축 강도가 지난 4월 작성된 경북지방공업기술원의 시험·분석·감정분석서에는 2백27~2백34㎏㎠로 한국산업규격 기준인 2백40㎏㎠에 미달,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장에 보관돼 있는 시험성적서에는 압축 강도가 3백16~3백36㎏㎠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며 경북지방공업기술원의 공문서가 변조됐다고주장했다.

문제가 된 1~7공구는 (주)청구가 시공하고 삼우콘크리트공업(주)이 레미콘을 납품했다.

유의원은 "지하철건설본부측과 레미콘을 납품한 삼우콘크리트공업(주)이사전에 기준미달사실을 알고 성적서를 변조한 것으로 추측된다"며 부실시공과 공문서 변조경위에 대한 즉각적인 감사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유의원은 또 "삼우콘크리트공업(주)은 지난 2년여간 지하철 공사에 4만5천여㎥의 레미콘을 납품했다"며 삼우콘크리트공업(주)에서 납품한 레미콘으로시공된 전구간에 대해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지하철 전공사구간에 대해서도콘크리트 강도시험등 모든 분야에 대한 안전진단과 부실공사 감사를 실시할것을 촉구했다.

이날 감사에서는 또 위천공단 조성을 둘러싸고 지역의원들과 부산·경남의원들간에 뜨거운 공방을 벌였다.

대구출신인 유의원과 윤영탁의원(민자)은 "위천국가공단 조성은 침체된 대구경제의 돌파구를 열기위해 반드시 관철돼야 한다"고 주장, 대구시의 대책을 물었다.

반면 김운환 김진재 하순봉의원(민자)등 부산·경남의원들은 위천공단 조성에 따른 낙동강 수질오염문제를 거론하며 위천공단 조성의 백지화를 요구했다.

한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 15명은 27일 오전10시부터 오후3시30분까지 대구지방노동청및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활동을 벌였다.

이날 환경노동위 의원들은 대구 노동청 국감에서 영남대의료원 노사분규및사무직근로자의 VDT증후군에 대한 대책여부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으며 대구경북지역 기업들의 장애인고용현황과 외국인근로자 관리실태의 문제점에 대해 따졌다.

의원들은 또 체불임금해결방안과 부당해고 근로자 복직문제에 관해 질의하기도 했다. 〈정택수·김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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