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산-학교주변 성업 동심현혹-값싼 외제품 취급'천량백화점'

수입개방화 물결속에 어린이들이 즐겨찾는 값싼 외제상품만 취급하는 속칭'천량백화점'이 늘어나면서 어린이들을 현혹시키고 있는 가운데 상품마저 조잡해 동심을 멍들게 하고 있다.이들 가게엔 1백~2백원짜리 완구에서부터 전자계산기, 장식용소품,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1만원이하 상품들만 팔고있는데 모두가 중국·대만·베트남·필리핀등 동남아 국가에서 만든 수입제품들로 한두번 쓰고나면 못쓰게 된다는 것.

그러나 어린이들은 외제품이라는 호기심 때문에 부모를 조르거나 용돈을모아 구입한 물건이 대부분 쓰지도 못하고 버려져 어린이들에게 마음의 상처만 심어주고 있다.

특히 화장품은 생산지 표시도 돼 있지않은매니큐어, 향수등을 2천~3천원에팔고 있는데 주로 호기심에 어린이들이 사서 놀이용으로 가지고 다녀 어린이교육에 문제가 되고 있다.

경산시엔 지난 93년부터 문을 연 '천량백화점'이 현재 40여개에 달하는데시장, 학교주변 학생들이 붐비는 길목에 자리잡아 어린이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경산시 중앙동 김경식씨(38)는 국교2학년 인 딸아이가 졸라 2천9백원을 주고 사준 장난감인형이 며칠만에 못쓰게 됐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값싼 외제상품이 어린이들에게 사행심을 심어주고 동심을 멍들게 하고 있다며 학교가 관심을 갖고 지도해줄 것을 바라고 있다.〈최봉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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