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네 폭력배 기승-유흥업소 거점 잦은 난동

90년대들어 지속적으로 실시한 조직폭력배 단속으로 시내중심 유흥가를 거점으로한 대규모 조직폭력배들이잠복하거나 와해되는 대신 각 지역별로 세분화된 소규모 신흥폭력조직이 발호, 민생치안을 어지럽히고 있다.경찰은 이들 신흥 폭력배들이 대규모 아파트단지건립등으로 새로이 형성된유흥업소나 포장마차등지에서 자리세를 뜯거나 집단폭력을 행사하면서 세력을 키우고있는 것으로 보고 우범지역내 소규모 폭력배에 대한 명단작성에 나서는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있다.이같은 '동네 폭력조직'의 발호는 동성로파등 1백명 규모의 대형폭력조직이 잇따른 단속과 조직원 고령화로 침체상을 보이자 5~20명 규모의 10·20대폭력배들이 그 공백을 메우고 있는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대구수성경찰서는 25일 구무근파 두목 이무근씨(21)를 폭력행위등 처벌에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하고 방위병으로 근무중인 구무근파 행동대원 김규덕씨(21)를 군 헌병대에 이첩했다.

이씨등은 지난 24일 수성구 수성유원지부근 포장마차에서 사소한 시비끝에김모씨등 4명에게 폭력을 휘두르는등 수성구 지산동과 파동 유흥업소를 거점으로 잦은 폭력을 행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달 29일 동구입석동 동방관광호텔 나이트클럽에는 20대청년 8명이몰려와 종업원을 구타하고 각목등을 휘둘러 대형유리 20여장을 깨뜨린 사건이 발생,폭력에 가담한 강호석씨(34)등 5명이 경찰에 구속되고 달아난 3명이수배조치됐다.

이밖에 각 경찰서별로신흥 폭력배소행으로 보이는 폭력사건이 올들어 평균 2~5건가량 발생하고있으나 보복을 우려, 신고되지 않은 사건은 훨씬 많은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유승완·김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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