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지역감정 대립이 10, 20대 신세대에게까지 뿌리깊은 것으로 나타나충격을 던져주고 있다.최근 하이텔 컴퓨터통신망 의견난에서 때아닌 영호남 지역감정 대립이 촉발돼 망국적 지역감정이 컴퓨터 세대인 신세대까지 물들게 하고 있는 것으로드러났다.
10~20대 컴퓨터사용자들은 경상도와 전라도파로 나뉘어 상대방을 원색적으로 헐뜯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를 노출시키고 있다.
감정대립의 발단은 이달초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는 하이텔큰마을란에 여권론자인 신모라씨가 '경상도 남자의 성차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부터 시작됐다.
신씨는 "경상도 남자는 남아선호,남녀차별을 일삼는 여성들의 적"이라는요지의 글을 올리자 수많은 통신인들이 이에 가세해 찬반의사를 하루평균50~60건씩 표명하면서 논쟁이 확대일로로 치달았다.
단순한 여권신장론을 둘러싼 논쟁은 '여권향상에 지역감정을 이용한다'는친경상도파의 반격에 이어 '지역감정의 주범은 경상도 대통령' '경상도엔 고속전철 쌕쌕, 전라도엔 완행열차 폭폭' '경상도 사투리가 국민통합을 저해한다'는 등의 감정적인 받아치기가 계속됐다.
이정민씨(ID:bodyout)는 "경상도 대통령들은 왕권을 이어받듯 대권을 이어받았고 전라도 출신은 장관도 부자도 없다"고 밝히자 서준홍씨(ID:juon32)는'과연 경상도는 잘 사나'라는 제목으로 "대구는 부도율 전국최고, 섬유산업침체 등으로 인해 죽어가는 도시"라고 항변했다.
20여일간 통신망을 뜨겁게 달구던 이 논쟁은 쌍방의 화합을 강조하는 중재론자들이 등장하면서 차츰 수그러들고 있다. 〈박병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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