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이 바뀌었다. 내마음은 한 교실이면서 멀리 헤어지는것 같아 슬펐다-짝'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 어머니도 아버지도 포기했다. 선생님뿐이다-나의하루' '친구들이 놀린다. 부시맨이라고 왜 피부가 검어서-나 참 열받아서'중학생들이 자신들의 소중한 인생이야기를 일기형식으로 직접 쓴 책을 출간해 관심을 끌고 있다.대구 학산중학교 1학년8반(94년) 58명의 학생들이 입학후 겪은 갈등과 방황을 담은 '모둠일기'에 이어 , 지난 25일 학교생활에 점차 적응해가는 과정을 담은 '모둠일기Ⅱ'를 잇달아 펴낸 것.
'모둠일기'는 학생들이 일기마다 부모와 담임선생과의 상담내용을 일일이밝혀둬 부모와 자식, 교사와 학생간 대화의 단절을 말끔히 씻어낸 것이 큰특징이다.
정진규군(13)은 "여자친구문제로 고민했으나 글로 써 선생님과 대화하니까자연스레 감정이 누그러졌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4개그룹으로나눠 모임마다 매일 일기장을 가지고 가서 자신의마음을 담아 교탁에 놓아두면 담임선생님이 틈틈이 상담내용을 적어두는 방식으로 6개월동안 노트 12권 분량을 담아냈다.
손태복 선생님은 "학생들이 고민거리가 있으면서도 혼자만 삼켜버리기 일쑤라 고민해결의 가장 쉬운 수단으로 일기상담방식을 빌리게 됐다"며 "학생들이 걱정거리를 덜고 밝게 웃을때가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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