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일방적인 중단선언으로 결렬됐던 제3차 남.북쌀회담이 27일부터 북경에서 재개된다.지난달 10일, 북경에서 개최하려다 결렬된 3차회담이 이번에 다시 열리게된 것은 북측의 재개요청에 따른 것.
그러나 이번 회담에 임하는 우리측의 입장은 경제협력확대방안이 주의제가되겠지만 우성호선원송환, 안승운목사 납치사건 등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에 중요현안 문제협의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반면 북측은 7월15일부터 북경에서 개최했던 2차 쌀회담에서 대북쌀추가제공문제가 거론만 됐을뿐 매듭을 짓지 못하고 끝나 다시 재론할 것은 명약관화한 사실이고 북측의 수해지원과 관련해서도 상당한 요청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단 이번 북경에서의 3차 남.북당국자간 회담은 대화통로를 재개했다는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그동안 우리 정부가 대북쌀을 지원해주면서도 북측에끌려다니는 듯한 인상과북측의 삼선비너스호 강제억류사건 등으로 인해 국민감정이 격앙돼 있던 점을 어떻게 풀어나가느냐 하는 부담감도 있다.그동안 두차례의 북경회담에서보였던 혼돈과 실책을 되풀이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3차회담에서는 이제 무조건 지원이란 없다.
쌀추가지원, 경협확대는 북한이 우성호선원 송환, 대남비방의 중지등 성의있는 자세를 보일 경우에만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나웅배통일부총리의 최근정부입장은 상호주의 원칙을 굳게 지키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그러나 이번 회담도 우리측의 원칙있는 회담을 벌이겠다는 의지와는 달리북측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비당국자인 대외경제 협력추진위 고문인 전금철이수석대표로 나오고, 우리측은 이석채재정경제원차관이 맡게 되는 회담의 기형성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한톨의 쌀이라도 더 얻고 수해복구를 위한 대규모 지원을 얻어내려는 북한의 속셈과 우성호송환등당면문제 해결과 경협확대등 명분있는 회담으로 이끌어가려는 우리의 입장이 이번 회담에서 어느정도 성사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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