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라이더컵 골프-유럽 4년만에 패권, 필립왈튼 맹위…미국에 역전승

유럽이 미국의 자존심에 상처를 내며 95라이더컵 골프대회에서 승리했다.전날까지 7대9로 끌려가던 유럽은 25일 오전(한국시간) 뉴욕주 로체스터의오크힐골프클럽에서 열린 싱글매치에서 마지막 출전자로 나선 필립 왈튼의활약으로 7승1무4패, 7.5점을 더해 14.5점으로 13.5점에 그친 미국에 힘겨운역전승을 거뒀다.유럽은 이로써 지난 91년이후 2회연속 패배, 미국에 넘겨줬던 라이더컵을4년만에 되찾았다.

2점차로 뒤져 패색이 엿보이던 유럽은 하워드 클라크와 이안 우스남, 데이비드길포드, 닉 팔도, 왈튼 등이 선전해 라이더컵 사상 가장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엮어냈다.

랭킹 10위로 아일랜드출신인 왈튼은 가까스로 유럽대표에 선발됐던 것이부담이 됐으나 침착한 퍼트로 유럽의 영광을 되찾았다.

미국의 카운터 파트너 제이 하스와 격돌한 그는 승부처가 된 18번홀에서홀컵에 바짝 붙여 파를 기록, 한 홀차로 이겼다.

왈튼은 15번홀까지 3홀차로 앞선 뒤 16, 17번홀에서 하스에게 패해 한때위기에 몰렸다.

그의 승리로 유럽은 14.5점을 얻어 승부가 갈렸다.

유럽은 11.5대11.5의 팽팽한 균형에서 닉 팔도와 샘 토랜스가 커티스 스트레인지와 로렌 로버츠 등 미국 선수를 각각 2홀, 3홀차로 따돌려 승기를 잡았다.

유럽은 이후 베른하르트 랑거가 US오픈 챔피언 코리 페이빈에게 패해 잠시불안했었으나 왈튼이 하스를 물리침에 따라 1홀차로 꺾는데 성공했다.미국의 미켈슨은 요한슨을 2홀차로 눌렀으나 이미 대세는 유럽으로 기울고난뒤였다.

왈튼은 경기가 끝난 뒤 "당초에는 우리가 열세라고 여겼으나 근소한 차로이겼다. 그러나 그것은 분명한 유럽의 승리"라고 기뻐했으며 우스남 또한 "환상적인 역전승이었다. 유럽골프가 미국에 한 수 위라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환호했다.

미국은 지난 87년 뮤어필드대회에서 패하고 89년 14대14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91년과 93년 2회연속 승리하는 등 그동안 23승2무5패로 유럽세를 압도해왔다.

전날까지 선두를 지켜 낙승이 예상됐다가 뜻밖에 무릎을 꿇은 미국팀 주장래니왓킨스는 "올해도 라이더컵을 지킬 줄 알았는데 잃었다"며 유럽에 패한것을 아쉬워했다.

** 싱글매치

레만(미국) 4홀 바예스트로스(스페인)

제임스(잉글랜드) 4홀 매거트(미국)

클라크(잉글랜드) 1홀 제이콥슨(미국)

우스남(웨일즈) 무승부 커플스(미국)

러브3세(미국) 3홀 로카(이탈리아)

길포드(잉글랜드) 1홀 팩슨(이탈리아)

몽고메리(스코틀랜드)3홀 크렌쇼(미국)

팔도(잉글랜드) 1홀 스트레인지(미국)

토랜스(스코틀랜드) 2홀 로버츠(미국)

페이빈(미국) 3홀 랑거(독일)

왈튼(아일랜드) 1홀 하스(미국)

미켈슨(미국) 2홀 요한슨(스웨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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