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은행, 국.공채 판매 저조

대구은행, 대동은행등 전국 33개 은행이 25일부터 일제히 국.공채를 팔기시작했으나 홍보부족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무관심으로 판매가 극히 부진했다.대동은행은 국채관리기금채권 78억원어치와 통안증권 15억원어치를 한국은행으로부터 매입, 판매를 시작했지만 실적이 전무했고 통안증권 40억원어치를 확보해 판매를 시작한 대구은행도 실적을 올리지 못했다.이같은 사정은 여타은행도 마찬가지인데 제일은행과 상업은행은 국.공채를단 1계좌(1천만원단위 판매)도 판매하지 못했고 한일은행, 신한은행은 1~3계좌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은행 관계자들은 국.공채 판매실적이 이처럼 낮은 원인으로 이날 오전중발생한 전산장애와 은행측의 홍보부족에 따른 투자자의 무관심등을 꼽았다.반면 국.공채 판매를 1주일여전부터 홍보한 외환은행은 이날 매물로 내놓은 5백30억원어치 상품 가운데 3백36억원어치나 판매했다.

외환은행 노원동지점 한 관계자는 "1주일여 전부터 국.공채 판매를 집중홍보한 결과 이날 하룻동안 5천6백만원어치를 판매했다"며 "국.공채가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됐지만 서민과는 무관해 단기 투자대상으로 인기를 끌 것"이라 주장했다.

은행에서 판매하는 채권은 국채관리기금채권 양곡증권 외국환평형기금채권등 3개 국채와 통화안정증권등 모두 4가지인데 시장 실세금리를 반영해 채권값이 결정돼 금리가 높고 30일만에 되팔수 있어 단기 투자대상으로 유리하다.

한편 은행관계자들은 "고객예수금이 국.공채로 빠져나갈 경우 손해이므로은행이 국.공채 판매에 적극성을띠지 않고 당분간 자금흐름을 관망하는 은행이 많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최재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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