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로 분리대 철거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대구시는 지난1일부터파티마병원~범어네거리사이(약 3.2㎞) 동대구로 분리대 철거여부에 대한 주민여론조사를 하고 있다.
만약 분리대를 철거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분리대가 없어지게 되면 분리대안에 서 있는 히말라야시더 3백79그루도 뿌리째 뽑혀질 수밖에 없어 여론조사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시 녹지계 김영식주임(45)은 "주민 6백97명을 상대로 조사를 한 결과를 분석중인데 응답자의70%가 분리대를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귀띔했다. 이는 지난 91년의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4%가 분리대를 보존해야 한다는 결과와 같은 양상이다.
동대구로 분리대는 지난70년 도로개설때 만들어져 지금은 수령이 35~40년인 히말라야시더 수백그루가 무성하게 자라 대구를 상징하는 거리가 됐다.대구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동대구로를 지나면서 넓은 도로(폭70m)와 하늘을향해 쭉쭉 뻗은 히말라야시더를 보고 탄성을 지른다.
히말라야시더를 가로수로 심은것은 대구를 방문한 고(고)박정희전대통령이 숙소인 수성관광호텔로 이동하면서 동대구로를 보고 "이곳에는 히말라야시더를 심으면 좋겠다"고 한데서 연유했다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도시 과밀화및 급격한 차량증가에 따른 교통난과 바람에 쓰러질 우려가 큰 히말라야시더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등을 들어 일부에서 분리대와 히말라야시더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실제 히말라야시더는 천근성(천근성)수종으로 강한 바람이 불면 넘어질 우려가 높다. 지난 92년 히말라야시더가 넘어지지 않도록 철지주를 세우는데약 1억원이 들었고 매년 관리비 부담도 크다.
또 동대구로주변 상인들은 "히말라야시더 때문에 도로와 상가간판이 잘보이지 않고 분리대에서 보행자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경우도 많아 사고위험도크다"며 분리대철거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분리대를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이 다수의견으로 나타나고있다. 이들은 "동대구로 교통난은 그다지 심하지 않다"며 "대구는 가뜩이나녹지가 부족한 실정인데 수십년이 넘는 나무를 마구 베어내고 대구의 상징인동대구로를 훼손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대구시는 다음달초 여론조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시는 또 동대구로 중앙분리대를 놔두고 측면분리대만 없애든지 히말라야시더를 뽑고 다른 수종을심을 것인가등 동대구로에 대한 여러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 〈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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