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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회 전국체전 첫날-향토 명예걸고 본격 메달경쟁

[체전특별취재반]'웅도' 경북의 함성이 포항 영일만에서 전국으로 넘쳐흘렀다.지방중소도시에서 분산 개최되는 최초의 체전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제76회 전국체육대회는 2일 오후3시 포항종합운동장에서 화려한 개회식과 함께향토와 개인의 명예를 건 열전에 들어갔다.

이날 개회식은 김영삼대통령과내외귀빈, 2만4천여 시민이 참가한 가운데오후2시27분 포항남녀고교합창단 3천2백명의 합창으로 서막을 열었다.식전공개행사는 마칭밴드퍼레이드의 흥겨운 연주에 이어 시민여성매스게임, 남중생 매스게임순으로 진행됐다.

전국15개시도와 12개해외동포선수단 2만4백90명이 차례로 입장하는 가운데대구·경북선수단은 마지막 31, 32번째에 차례로 입장, 관중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주돈식문화체육부장관의 개회선언과 이의근경북지사의 환영사에 이어 성화가 최종주자인 이언학(22·영남대) 한수지(23·경북도청)에 의해 성화로에점화되자 힘찬 박수와 함께 1천마리의 비둘기가 날아올라 축제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김운용대한체육회장의 개회사, 김영삼대통령의 치사가 끝난뒤 선수대표 박광열(17·포항중앙고)과 한상원(22·여·포항시청)은 "대회규정을 준수, 정정당당히 경기에 임할 것"을 다짐했다.

식후행사로는 여고 및 남고 매스게임, 출연자 전원과 관중이 함께하는 연합매스게임'광복50주년 통일로 세계로'가 차례로 진행돼 경기장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포항시내 8개교 4천2백명의 대규모 학생이 참가한 카드섹션은 포항공대 홍성재교수팀이 협조, 첨단과학을 동원한 62개의 다채로운 그림으로 구성돼 독특한 볼거리가 됐다.

한편 이번 체전은 30일 근대5종(경기)을 시작으로 2일 태권도 수구(포항)씨름 근대5종(경주) 테니스 복싱(안동) 야구(경산) 등 7개종목의 경기가 진행돼 본격적인 메달경쟁이 시작됐다.

35개 전종목에 출전한 대구광역시(1천2백84명)와 경상북도(1천4백79명)는이날 벌어진 7개종목 전체에 출전, 메달을 향한 레이스에 들어갔다.대회개최지인 경상북도는 육상 수영 레슬링 씨름 유도 등의 강세종목을 집중공략하고 개최지의 이점을 최대한 살려 종합3위 입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대구시는 지난해 12위에서 3단계 오른 9위를 목표로 육상 수영 등에서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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