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 소프트사의 32비트 운영체계(OS) '윈도95'는 과연 대안없는 차세대 운영체계인가.윈도95는 현재 많은 비판을 받고있다. 다른 32비트 OS에 비해 가혹한 업그레이드 비용을 요구하고 기능도 다소 열세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마이크로소프트사에 대한 거부심리도 작용하고있다. 우리나라의경우 윈도95는 한글의 특성을 무시한 '통합완성형 코드' 채택시비로 국민감정을 자극, 불매운동까지 빚어졌다. 호주 해군은 윈도95에 내장된 통신프로그램인 MSN이개인정보의 외부유출 가능성 때문에 사용금지 조치를 내렸다.
중국과 일본의 경우 자국의 정보산업이 미국의 일개 소프트웨어회사에 의해 독점되는 것을 우려, 또다른 32비트 OS인 IBM사의 'OS/2 워프' 사용 지원방침을 밝히는등 견제정책을 펴고있다.
OS/2워프는 현재 윈도95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는 32비트OS로 IBM사가 91년 첫 출시한 이후 4년간의 오류수정을 거쳐 지난해 나온 3.0판이다.미국 컴퓨터잡지 'PC매거진'(95년 7월호)에 의해 가장 우수한 32비트OS로 선정된 OS/2워프는 멀티태스킹(동시작업) 실행속도가 빠른데다 16비트 응용프로그램이 윈도95보다 잘 돌아가고 가격도 싸다. 또 기존의 도스나 윈도용 프로그램 대부분을 돌릴수 있는등 호환성이 뛰어나다.
현재 대부분의 컴퓨터 사용자가 쓰는 컴퓨터의램메모리인 4MB 조건에서윈도95가 아예 실행되지 않는 것과는 달리 OS/2워프는 넉넉히 돌아간다. 윈도95의 최소 램 사양인 8MB조건에서도 윈도95보다 빠르다는게 사용자들의 경험담이다.
물론 단점이 없지는 않다. 전용소프트웨어가 적고 한글판의 경우 폰트가엉성하며 실행되지 않는영문프로그램이 많다. 또 현재로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막강한 시장 지배력같은 지원이 없다는 점도 약점이다.많은 전문가들은 OS/2워프의 미래는 IBM사가 출발 초기 난관에 부딪힌 윈도95의 틈새를 비집는 적극적인 미케팅 전략을 얼마만큼 효과적으로 구사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김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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