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2일 취임후 한국기자로는 처음으로 본사기자와 만나 "한국전통과 예술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시라크대통령은 이날 오후6시30분(현지시간) 부인 베르나데트와 필립두스트 블라지 문화부장관등을 대동하고 파리 세느강변 브랑리 꿰에서 열린 '95년 FIAC(국제화랑전)'에 참석, 이례적으로 백남준등 한국의 유명화가 5명의작품이 전시된 한국화랑을 둘러봤다.시라크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뛰어난 수준의 한국화가들이 이 국제화랑전에 초대돼 출품한 것에 대해 치하한다"고 말하고 "이러한 것들로 인해 우호적인 한국과 프랑스간의 관계가 더욱 긴밀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뿌리깊은 전통과 예술에 대해 많은 찬사를 보내며 이 국제화랑전에 한국화가가 참가한 것은 이러한 점에서 의미 있는 일로 이 화랑전을더욱 가치있게 하고 있다"며 "한국 화가의 전시회가 성공적으로 끝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핵실험파동으로 인해 근래 거의 기자들과 만나지 않았던 시라크대통령은이날 밝은 표정으로 기자의 물음에 대답했으나 외규장각고문서 반환에 관한질문에는 갑자기 굳은 표정으로 바뀌면서 대답을 회피해 고문서 반환의 앞날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파리 국제화랑전은 예술계의 권위있는 전시회로 세계적으로 유명한데 이날개막돼 오는 9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프랑스 미국 영국 캐나다 한국등 세계 20여개국 1백20여 화랑을 통해 수백명의 이름난 화가들이 현대적이고 다양한 소재의 작품을 출품하고 있다.
한국화가로는 백남준씨의 '에코 비디오 트리'등 두작품을 비롯 김창열씨이우환씨 심문섭씨 신성희씨의 작품등 모두 15점이 출품돼 있다.〈파리·이동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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