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공인사들이 내년총선에 대거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분분한 가운데 막상 이들 막강인맥을 이끌었던 노태우전대통령의 심정은 어떤 것일까.노전대통령재임시절 측근에서 고위인사를 지낸인물중에서 자천타천으로거명되거나 뛰고 있는 인사는 정해창전비서실장, 그리고 서동권전안기부장,이종구전국방장관, 이상연전안기부장,이상희전내무장관, 김중권전정무수석등5명정도를 손꼽을 수있다.현재까지 정해창씨는 김천에서 무소속출마를 결심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고 이종구씨도 정치권진입자체를 부인하고 있으나 김윤환대표의 영입대상1번으로 올라있다. 서동권씨는 "지금은 나갈 생각이 없지만 인생은 자기뜻대로되지 않는다"며 개연성은 열어놓으며 4일 집안일로 영천을 방문할 예정이고,울진의 김중권씨는 알려진대로 이미 무소속으로 표밭을 열심히 뛰고 있다.물론 이와는 차원이 다르지만 노전대통령의 외동아들인 노재헌씨는 민자당대구동을지구당위원장을 맡아 지역구를 누비고 있다. 김옥숙여사도 한달에일주일가량을 지역에 머물며 아들의 지역활동을 뒷받침하고 있다.이런 상황을 바라보는 노전대통령의 심경은 일단 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는 적극적으로 저지하지도 않겠지만 그렇다고 반기는 모습도아닌 듯하다.다시말해 우려되는 대목도 있다는 얘기다. 노전대통령을 자주 만나는 모전직고위급인사에 따르면 "노전대통령은 이들이 지금 국회에 들어가서 어떤 역할을 할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정해창씨의 경우를 놓고 가장 논란이 많은 편이다. 도전장을 받고 있는 현역 4선의 박정수의원은 "만약 정씨가 출마할 경우 노전대통령의 돈과 지원으로 나오는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매우 불쾌해 하고 있다.이를 의식해서인지 노전대통령도 다소 걱정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한핵심측근이 전했다. 김윤환민자대표위원도 지난번에 노전대통령을 예방했을때 이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정씨는 "주변의 얘기를 들어봐야하겠지만 출마여부는 내가 결심할 사항"이라며 강한의지를 보였다.이와관련,노재헌씨는 "어른이 여러 출마자들에게 말리지는 않고 있는 것같다"면서 "물론 출마한 이상 당선되면 좋다는 생각은 안하시겠느냐"고 전했다.
이는 노전대통령이 아직도 자신이 손수 만든 민자당에 대한 애정이 대단한데서 기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동권전안기부장도 "박준규전국회의장등의권유로 한때 잠시 자민련입당을 놓고 고민에 빠졌던 노재헌씨에 대해 노전대통령이 당이 조금 인기가 없다고 그럴수는 없다고 강하게 나무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이같이 짐작했다. 정가에서는 노전대통령이 요즘 가뜩이나 5·18관계자기소처리를 위한 대학가분위기가 심상찮은데 대해 심기가불편한데다 6공인사들의 대거출마로 인해 현정부와의 마찰을 초래하는 일은피하려는 의도도 있다는 추측들이다.
노전대통령의 이같은 민자당인식을 감안하면 노전대통령인맥들은 적어도민자당에 대해 생리적으로 거부감을 갖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그러나 적잖은 인사들이 민자호에 적극 가담하지 않는 것은 민자당지도부가 현역의원을의식,이들에 대한 손짓을 노골화하지않는 탓도 있지만 민자당간판출마가 당선에 다소 불리하지 않을까하는 두려움때문이라는 분석들도 있다.
댓글 많은 뉴스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
尹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임박…여의도 가득 메운 '탄핵 반대' 목소리
尹 대통령 탄핵재판 핵심축 무너져…탄핵 각하 주장 설득력 얻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