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프리카 대륙에서 펼치는 남북 한국인 운명적 사랑

분단 체제에 놓여 있는 한국인(남쪽 여자와 북쪽 남자)의 운명적 사랑을한반도가 아닌 알제리, 사하라 사막등 아프리카를 배경으로 장엄하게 그려낸소설 '인샬라'(상.하, 한겨레신문사 출판부 펴냄)가 출간돼 화제가 되고 있다.여성작가 권인숙씨는 이 소설을 쓰기 위해 테러가 창궐하고 있는 알제리에단신으로 들어가 사하라의 심장부인 호가르에 체재하는 한편 사막의 약탈부족 투아레그와도 함께 생활했다.권씨는 이같은 체험을 통해 생생하게 관찰된 사하라 사막과 그 부족의 문화를 배경으로 사하라에서 조우할 수밖에 없었던 남북 젊은이들의 운명적 사랑을 밀도감있게 그려내고 있다. 미국에 유학간 미술학도인 여주인공 이향이 '타만라셋'이라는 사하라 오지의 소읍으로들어가면서 시작되는 이 소설은 6년 후 이향이 사막에서 헤어진 연인 한승엽이 다시 알제리로 돌아왔다는 편지를 받고 아직도 위험한 그곳으로 주저없이돌아가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아랍어 인샬라는 '신의 뜻이라면'이라는 뜻으로 소설이 끝나는 그 시점에서부터 그들 두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 재회할 것인지, 불가능한 사랑을 어떻게 승리로 이끌것인지는 오직 신만이 알 따름이라고 작가는 밝히고 있다.이 소설은 한겨레신문사의 해방 50주년 기념 장편소설 공모 당선작으로 권씨는 지난 92년 계간 '작가세계'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신도환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