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불법 이민으로 골치를 썩고 있다.미연방이민국에 따르면 올 여름 미남부지방에서 체포된 밀입국 노동자 수는 4천여명. 지난 10년간 체포된 불법 이민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알라바마 아칸사스 플로리다 등지에서 불법 체류해온 이들중에는 멕시코인이 3천5백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아시아 남미 동유럽 등지에서도 밀입국자가 늘고 있다.
문제의 심각성은 불법 이민이 미국민의 일자리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는것.연방이민국이 지난 6·9월 남부지역의 3백여군데 사업체를 조사한 결과 2천4백여개 직종에 밀입국자들이 고용돼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제조·건설·농업 등 분야에서이들이 받고 있는 임금은 시간당 2~15달러선. 평균적으로 시간당 7달러의 임금을 지급받는 셈이며, 미국 노동자와 별차이가 없는 편이다. 연간 5천5백70만달러정도 받는 경우도 있다.연방이민국은 이같은 불법 체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종 조치를 취하고있다. 알라바마와 조지아에서 이미 10명의 고용주들이 이민 고용법위반으로 1만5천달러까지 벌금형을 받기도 했다. 연방이민국은 또 20건이 넘는 형사소송과 위조서류제작, 해외밀수 등에 대한 조사도 계속 벌이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불법 이민 금지는 클린턴 행정부의 핵심 사안이자 여타 당에서도 주요 이슈가 되고 있다. 하원 사법위원회는 최근 법적 이민 제한, 밀입국자추방, 국경 경비 강화 등을 주내용으로 하는 이민 개혁법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방이민국의 도리스 메이스너국장은 "미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불법이민문제를 해결하는 각종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면서 "밀입국을 줄이기 위해외국인이 입국수속을 밟는데 7천만 달러의 경비를 추가하고연방이민국 직원을 6백명 증원하는 안건을 의회가 승인해줄 것을 요청해두고있다"고 밝혔다. 〈김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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