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76회 전국체전 4일째-근대4종 석권 경북팀 박정칠선수

4일 오후 확정된 박정칠선수(25)와 그가 소속된 경북도청팀의 근대4종 개인·단체 석권은 '인간승리'를 보여준 한편의 드라마였다.사실 박선수는 이번체전에서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다. 그는 4월 전국회장배, 6월 문체부장관기, 9월 선수권대회 등 올해 치러진 주요대회에서 모두 개인·단체 2관왕을 차지한 이분야 한국최고 선수.

그런 그가 '만성간염'으로 한때 생명의 위험까지 느끼며 6년간이나 투병생활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않다.

부산해동중학에 다닐때 육상을 시작한 박선수는 부산진고에 진학, 2학년때이미 국가대표선수로 뽑힐만큼 뛰어난 기량을 갖춘 유망주였다.그러나 박선수는 이때이미 간염을 앓고 있었고 이로 인해 2년을 넘기기못하고 국가대표선발에 탈락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병세는 더욱 악화돼운동을 포기해야하는 지경에 이르기도 했다.

이런 박선수에게 희망을 준 사람은 경북도청 김우기감독(40). 93년 스카우트에 성공한 김감독은 철저한 건강관리와 효율적인 운동으로 박선수의 기량을 회복시켰다.

박선수와 3명의 팀동료들은 이번 체전을 대비해 1월부터 9월말까지 한국체육대학에서 하루 15시간에 이르는 눈물겨운 강훈련을 했다.박선수는 "올해초 건강이 거의 회복된 것을 느낄수 있었다"며 "올해말까지건강을 완전히 회복,국가대표로 복귀해 내년 애틀랜타올림픽에 도전하겠다"고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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