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부리포트-주의력 결핍 아동

요즘들어 우리주변에는 자녀들이 지나치게 행동이 산만해서 걱정이라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이른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미국정신의학회가1987년에 정한 기준에 따르면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손발을 계속 만지작 거리거나, 몸을 심하게 뒤틀고, 질문이 끝나기도전에 불쑥불쑥 대답한다거나, 학습에 필요한 학용품 등을 자주 잃어버리는 등 대략 14가지의 특징적인 행동중 8가지 이상이적어도 6개월이상 지속되고, 또한 이같은 증상이 7세이전에 시작되면 이 질환에 해당된다는 것이다.대개 이런 증상은 출생직후부터 나타나 국민학교 학동기에 학습장애와 행동상의 문제를 보이기때문에 이 시기에 주로 진단이 된다고한다. 청소년기가지나면서 과잉운동 증상은 서서히 사라져 자연스레 치료가 된것으로 생각되기 쉬우나 이 증상은 성장과 함께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증상의 형태가 바뀌어서 나타날뿐이라는 지적이다.

미국정신의학회에 의하면 어느나라든 전체국민학생중 3~5%정도가 이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 단일한 원인인자는 발견되지 못했으나 주의집중이나 운동기능, 충동성 등을 조절하는 뇌의 기능적인 이상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라고 한다.

치료는 약물치료와 의사면담등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상담아동의 약70~80%가 효과를 보지만 장기적 치료가필요하다는것. 부모도 의사면담을통해 자녀의 기질특성에맞는 교육법을 배워 시행해야 효과적이라는 지적이다.

영남대병원의 박형배교수(신경정신과)는 "뇌의 손상에 의한 질병이기 때문에 기능적인 것은 약물치료로, 행동적인 것은 가족 모두가 도와야 한다"고조언한다.

질병으로 인한 산만한 행동 이외에도 정서적, 환경적 이유에 의해 산만한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자존심 손상, 소외감, 열등감 등을 느끼지 않도록 정서적으로 세심한 배려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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