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가 동등한 경제력과 정치력, 문화적 자아실현이 가능한 사회가 올때지금의 결혼제도는 유지되겠지만 가부장적 위계는 없어질 것이라는 설문조사결과가 나왔다.대구지역 여성학전공자모임인 여성과 현실연구회(회장 김영순)가 오는 20일 가지는 학술세미나에서 발표될 이현지(안동대 강사, 여성학) 허미영씨(계명대 여성학대학원생)의공동논문 '우리시대의 결혼이데올로기'에서 이같이나타났다.
대구지역 남녀 2백23명을 대상으로 한 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의이유'에 대해서는 '본능적 끌림'(33.8%)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신의 섭리'(30.2%), '사회적 통념'(13.5%), '종족번식'(10.4%), '성적 유희'(1.8%)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결혼제도'에 대해서는 '시행착오를 거친 긍정적 의미의 관습이며 제도'(59.4%)가 가장 많았고, '남녀가 결합하려는 것은 본능일지라도 결혼자체는 서로의 사랑과 이해를 기대하기란 불가능한 관습이며 제도'(23.0%), '인간을 억압하고 가부장적 관습을 정당화하는 제도'(4.6%)의순서로 답했다.
결혼의 미래적 전망을 묻는 '여성과 남성이 동등한 경제력, 정치적, 문화적 자아실현이 가능한 사회가 도래한다면 결혼의 모습이 어떻게 바뀔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지금의 결혼제도가 유지되면서 가부장적 위계는 없어질것'(56.8%)이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나 '자유연애만 존재할것'이라고보는 견해도 15.5%나 됐고 13.6%는 '지금의 결혼제도와 변함이 없을것'으로응답했다. '현재의 결혼제도를 부정할경우 다른 대안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66.5%가 '현재 결혼제도를 부정하지 않는다'고 응답했으며, '계약결혼,동거, 집단혼이 있을 수있지만 자신은 없다'(16.3%), '계약결혼, 동거, 집단혼이 있을 수 있고 본인도 시도해볼 것이다'(5.0%)로 답했다. 특히 남성응답자의 76.4%는 현재의 결혼제도를 인정했으며 결혼의 부정적 측면에도 불구현재의 구조속에서는 어쩔 수 없다는 응답은 남성의 17.9 %, 여성의 35.2%로나타나 현 결혼제도가 여성에게 더욱 억압적이지만 현실적으로 별다른 대안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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