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미분양에 장사 없다↕상기○…올해 도급순위 52위인 (주)삼익의 부도소식을 접한 지역건설업계는 "남의 일 같지않다"며 크게 긴장.
특히 삼익은 본사가 있는 충북청주 지역의 공사를 거의 도맡다시피할 정도로 기반이 튼튼했으나 결국 무너져 버려'미분양에 장사없다'는 격언을 상기.
업계는 "지역최대 건설업체가 올해 도급순위 32위였다"며 삼익부도 파장의 심각성을 예견하고 부도원인 분석에 혈안.
▨_소비자 입장무시↕비난
○…현대자동차가 지난 2일 일부 승용차가격을 전격인상하자 기아 대우자동차등 경쟁사들은 이유분석에 골몰.
경쟁사 관계자들은 "현재 부품이나 국제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것도 아닌데값을 올린 이유를 모르겠다"며 "혹시 고도의 영업전략(?)이 아닐까"하고 촉각을 곤두.
한편 지역 소비자들은 "승용차시장을 독과점하다시피 하는 현대가 너무 자사이익만 앞세우고 소비자들은 안중에도 없는 처사"라고 맹비판.▨_직상장허용 단안 내려야↕
○…재경원이 대동은행등 3개은행의 연내 직상장을 허용할 방침이란 소식이 전해지자 이같은 움직임을 미처 파악치 못하고 있던 대동은행 직원들은 "감히 떼를 쓰지는 못했어도 바라던 바"라며 크게 환영.
대동은행 황영채노조위원장은 "연내 직상장은 대동가족의 일편단심"이라면서 "문제는 주식시장의 활황 여부인데 현재 예상대로 연말시장이 활황국면으로 접어들어 정부의 행보가 가벼워진다면 금상첨화" 라며 한마디.한편 "3개 후발은행의 연내 직상장은 선거용" 이란 시각도 없지 않은데 "딱히 손해를 보는 사람이 없으니 단안이 내려져야 할 것" 이란 견해가 대세.##:06
광주비엔날레가 국민적 관심속에 성대히 치러지고 있다. 시작부터 대단히큰 몫으로부터 출발하여 빠른 시일내 세계적 미술행사로 부상한 것이다. 광주지역을 중심으로 한 유지들의 절대적 관심속에 후원금이 어려움없이 모금되고 세계 60개국 작가 5백여명이 참가하는 초유의 미술행사로서 전국은 물론이고 광주는 온통 축제 분위기이다. 그리고 멀리 떨어져 있는 대구의 미술계도 만남의 인삿말이 "광주에 안 갑니까?"이다.
내용이나 행사진행상의 문제점을 뒤로 하고라도 홍보면에서는 큰 성과를거두고 있는 셈이다. 이와 반대로 얼마전에 막을 내린 '대구비엔날레'를알고 있는 대구시민은 과연 얼마나 될까? 물론 예산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비교가 되지않지만 그래도향토에서 치러진 국제행사인만큼 관심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확실한 조직위원회나 뚜렷한 재정적 후원단체가 없이 치러진 행사이지만 광주비엔날레 못지않은외국의 정상급 작가에서부터 오지의 케냐,몽골작가까지 지구촌 곳곳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특히 우리나라 어느 비엔날레보다도 역사(3회째)가 앞선다는 자부심과 함께 다양한 국내외 작품들을 대구시민에게 선보인 것등은 높이 평가할만하다.하지만 주최측의 노력과지역매스컴의 지원과 홍보에도 불구하고 소수의 미술인외에는 남의 잔치처럼 여기거나 모르고 있기도 했다.
특히 화랑에서도 이웃비엔날레전시를 모르는 경우도 있었다. 광주비엔날레만 부러워말고 향토 대구에서 개최되는 미술행사에도 시나 재계에서 적극지원하고 대구시민들의 미술에 대한 관심을 유도한다면 어느 도시 어느 행사못지않은 대구의 미술축제가 치러질 것이다.
〈한국화가〉
##:06
예술인들의 메카로 불리며 비싼 보증금과 임대료로 유명한 프랑스 파리의몽마르뜨르언덕 화랑가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갤러리 실브'가 최근 문을열고 본격적인 전시활동에 들어가 눈길을 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인상파의 거장 르누아르와 고호, 피카소등 화가들의 흔적이 남아있는 몽마르뜨르의 중심가인 르삑가에 위치한 이 화랑은 지하와 1층을 합해 40여평규모의 아담한 전시공간이다.
대구출신으로파리8대학에서 시청각자료학 박사과정을수료한 윤영숙씨(38)가 대표. 효성가톨릭대를 졸업하고 지난 85년 도불, 10년가까이 체류하고있는 윤씨는 부군 임상규씨(41.전 경북산업대교수)와 함께 지난해 르방시한국작가초대전과 각종 국제살롱전에 한국작가를 추천하는등 미술에 깊은 안목을 넓혀온 인물이다. 현재 파리국제경제연구소 연구원이며 지난해 결성된한불예술협력센터 한국측대표로 있는 임씨 또한 저명한 프랑스 미술평론가들과 문화계인사들과의 교류를 통해 프랑스화단에 한국작가를 적극적으로 소개해오고있다.
피카소의 아틀리에로 유명한 '세탁선'과 르누아르가 그린 갈레트풍차,화가들의 광장인 테르트르광장과인접한 갤러리실브(숲)는 원래 르누아르를비롯해 많은 화가들이 자주 모이던 한 도예가의 아틀리에로 당시 건물 그대로 보존돼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기고있다. 화랑개관초대전으로 지난달 21일부터 재불화가 박성순씨와 까롤 리에, 프로랑스 르꿰플로등 3인전을 이달5일까지 열고있다.
대표 윤영숙씨는 "전시를 원하는 국내작가 작품의 경우 학연, 지연등을떠나 순전히 작품으로 평가해 작가를 선정하는 것은 물론 유럽의 여러화랑과협력관계를 맺어 국제교환전시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운영방침을 밝혔다.이번 갤러리실브의 개관은 국내미술계의 국제미술계에 대한 정보부족으로한국작가들의 국제적 위상이 미약한 상황에서 프랑스화단에 한국화가를 적극홍보하고 지원할 수있는 중심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종철기자〉##:06
향토색 짙은 색감과 소박하면서도 정감있는 자연의 이미지를 읽게하는 조형언어로 추상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개인전이 동시에 열린다.14일까지 시공갤러리에서 마련되는 강호은씨의6번째 개인전과 12일까지인공갤러리에서 열리는 김결수씨의 네번째 개인전이 그것.
강호은씨의 그림은 캔버스위에 한지를 붙여 노랑,파랑,빨강등 원색을 구사하고 거친 붓으로 쓸어내리거나 다시 떼어내는 작업과정에서 한지와 원색,혼합색이 어우러내는 색깔의 조화가 독특하다. 특히 노르스름하고 불그스레한황토색을 주조로한 '흔적'시리즈의 색감은 고향마을의 토담길처럼 흙의 포근한 정서를 던져주고있어 복잡하면서도 어지럽지않고 가라앉는듯한 차분한분위기가 "지나온 생활속의 흔적들이 아름다운 이야기로 화폭에 풀려나오는듯 하다"고 이재열씨(경북대교수)는 쓰고있다.
홍익대와 아메리컨대 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한국미술협회,동서미술연구회회원으로 활동하며 현재 효성가톨릭대,영남대에 출강하고있다.암바나 블랙을 주조로단순하고 간결한 구도의 화면작업을 해온 김결수씨는 캔버스와 종이,천등을 이용해규칙 혹은 불규칙적인 선과 면들의 반복과정에서 자연속에서 느낄 수있는 리듬을 들려주고있다.
이번 전시에는 단색위주로 색의 남발을 절제하면서 질서정연한 가운데 무작위하고 무의미한 붓질을 통해 흙자체가 지닌 물질감을 표출해내고 있으며단조로운 행위의 반복에서 화려하고 정교한 것보다는 조용한 자연에 대한 추상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계명대 미대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독립작가리그전,오늘의 이미지전,청년작가초대전등을 통해 꾸준한 작품활동을 보여주고있다.
〈서종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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