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DJ-JP '색깔논쟁' 새국면

DJ와 JP간의 색깔논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국민회의측의 거듭된휴전제의에도 자민련은 DJ에대한 공세를 늦추지않았고 지켜보고만있던민자당과 민주당도 가세했다. 4당전체로 보수논쟁이 확산되고있다.팔짱만 끼고 있다가는 '보수정국'에서 비껴난다는 생각에 한마디씩 거들고나선 것 같다. '보수논쟁'의 고삐를 쥔 자민련은 자신의 기반을 넘보고있는국민회의와 김대중총재에 대한 공세를 계속할 자세다.자민련의 공세는 더욱 적극적이다. 자민련의 박규식의원은"김대중총재는좌파가 아니라 좌익"이라고 주장하며 전력도 더욱 구체적으로 공격했다. 그는"국민회의는 베트콩들이다. 그들은 치고빠진다. 적극적으로 대처하지않으면 안된다"며 국민회의까지 물고 늘어졌다. 이날 당사에 나온 김종필총재도"국민들이 정치인들의 허상에 놀아나서는 안된다"며 "내생각의 일단을 얘기했으니 국민들이 허상과 실상을 구별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안성열대변인은 "김대중총재가 정계입문이래 언행불일치의 표본역할을 해온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며 "거짓말하는 정치인은 누구를 막론하고 정계에서 물러나거나 자숙해야한다"고 사실상 정계은퇴로까지 수위를 높였다.국민회의는 일체 대응을 하지않았다. 대신 휴전제의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파상공세에 곤혹스러워했다. 박지원대변인은 "지금은 그 어느때보다도 5·18특별법제정등 야권공조가 절실한 때"라면서 "이전투구를 중단하자"고 호소했다. 박대변인은 그러나 "우리는 김종필총재의 사상관계등 너무나 많은사실을 알고있다"며 자민련측이 계속 공격할 경우 좌시하지는 않겠다는 경고도 잊지않고 덧붙였다.

양당간의 색깔논쟁을 지켜보고만있던 민자당은 이날 이자헌의원의 입당행사를 통해 색깔논쟁에 끼어들었다. 이의원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수호발전을 위해서는 더이상 흩어져서는 안되며 그 구심점은 민자당밖에 없다"며 보수의 구심점은 민자당이라고 주장했다. 손학규대변인은 "정당이 이념과 정책에 대한 평가가아닌 전력시비를 통해 원색적으로 인신공격하고 정계원로들이 과거를 뒤집고 전력을 들추며싸우는 것은 훌륭한 태도로 볼 수 없다"며점잖게 충고했다. 보수논쟁을 두고만 볼수는 없는게 민자당의 입장이다.민주당도 입을 열었다. 이규택대변인은 "민자당은 정통보수,국민회의는 온건보수,자민련은 원조보수 등 저마다 보수정당임을 자처하며 국리민복과 하등관련없는 이전투구를 하고있다"며 "어떤 색으로 포장을 해도 3당은 부산·경남당, 호남당, 충청도당일 뿐"이라며 싸잡아 비판했다. 서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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