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푸치니 오페라 진수 만끽

'내가 이 손을 따뜻하게 해주겠소. 어두워서 찾을 수도 없으니''나는 미미라고 불리고 있지만 본명은 루치아이고…'아리아 '그대의 찬손' '내 이름은 미미'등으로 유명한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이 12일부터 14일까지(오후 7시 30분) 대구문예회관 대극장 무대에오른다.

대구시립오페라단(예술감독 김완준)의 제7회 공연작으로 호주 태스마니아오페라단 창단 예술감독이었던 러셀 스미스가 연출을 맡았으며 부산시향 상임지휘자 반초 차브다르스키가 지휘하는 대구시향과 대구시립합창단(지휘 최성진)이 출연한다.

주역인 미미역(소프라노)에는 류진교 이화영 최윤희씨의 3중 배역으로 결정됐으며 그녀를 사랑하는 시인 루돌포역(테너)은 김희윤 최덕술씨, 뮤제타역(소프라노)은 우명화 권은경 이은희씨, 마르첼로역(바리톤)은 김태진 유영성 문학봉씨가 열연한다. 꼴리네역(베이스)은 김정웅 목성상씨, 쇼나르역(바리톤) 조승완 유천곤씨, 브노아와 알친도르역(베이스)은 윤혁진씨, 팔피뇨르역(테너)은 김관욱씨로 결정됐다.

이번 무대는 전례와 달리 지역에서 활동하는 성악가들로만 배역이 선정됐는데 소프라노 이화영 우명화씨, 테너 최덕술씨등 대구 성악계의 기대주들이대거 주역으로 캐스팅돼 풋풋함과 힘이 넘치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 보엠'은 '나비부인' '토스카'와 함께 푸치니의 최고 인기작중 하나로재봉공인 미미와 시인인 루돌포의 사랑, 보헤미안들의 순수하고 헌신적인 생활을 사실적으로 생생하게 묘사한 시적이고 슬픈 작품이다.프랑스의 작가인 앙리 뮈르제가 자신의 체험과 동료들의 이야기를 엮은 '보헤미안의 생활'을 푸치니가 가난한 젊은 시절을 회상하며 만든 것으로1896년 이탈리아 토리노 레지오극장에서 당시 29세이던 토스카니니의 지휘로초연됐다.

1막에서의 '그대의 찬손'(루돌포) '내 이름은 미미'(미미) '사랑의 이중창'(루돌포와 미미), 2막의 '뮤제타의 왈츠'(뮤제타), 3막의 '이별의 이중창'(미미와 루돌포 이중창), 4막의 '이제 돌아오지 않는다. 미미'(루돌포) '헌외투여 안녕'(꼴리네)등 아리아는 유명 성악가들의 주요 레퍼토리로도 널리알려져 있으며,'이별의 이중창'은 소위 푸치니 멜로디의 정수로 평가받고있다.

〈정지화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