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김시대 종식'을 기치로 내건 개혁신당 추진세력이 9일 창당을 공식 선언하고 제5의 정치결사체로 닻을 올렸다.정개련과 젊은연대를 주축으로 한 신당추진세력은 정치적 지향점이 일단개혁과 반3김, 세대교체라는 측면에서 민자당과 민주당의 노선과 합치하는반면 김대중 김종필씨의 국민회의및 자민련과는 정반대의 길에 서 있다.그래서인지 국민회의는 이날 개혁신당 추진세력을 "민자당의 2중대" "민자당 산하조직"이라고 매도했고 자민련은 이미 지난주 "민자당 민주계의 또하나의 아류"라고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그러나 민자당은 이들의 주의.주장에 공감하며 출범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있다. 여권 주변에서는 민자당이 연말께 신당추진세력과 또한차례의 정계개편을 시도할 것이라는 추측도 유력하게 나돌고 있다.
민주당은 정개련과의 합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렇게 볼때 반3김신당은그 지향점이 무엇이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계에 적지않은 변수로 작용해파장을 일으킬 가능성은 높다고 할수 있다.
○...민자당은 신당추진세력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민주당과통합,독자정당으로 탄생하는데 대해서는 비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민자당이 국민회의나 자민련에 비해 눈에 두드러질 정도로 신당추진세력에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은 지난 5일 정개련창립을 축하하는 이신범부대변인의논평에도 잘 나타나고 있다.
단순히 호의적인 논평을 발표하는데 그치지 않고 이한동국회부의장 강삼재사무총장 김영구정무장관 손학규대변인등당직자들이 세종홀에서 열린 창립기념 리셉션에 직접 참석, 친분과 유대를 과시했다.
이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먼저 "창립을 진심으로 축하고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며"정치개혁은 당파에 관계없이 힘을 합해 추진해야 할 이 시대의 과제"라고 정치개혁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추진하는 동일체임을 은연중 강조했다.그는 나아가 "그간 시민운동을 비롯, 각계에서 쌓아온 경험을 토대로 정치권에 새바람을 불어넣고세대교체를 실현하는데 많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세대교체를 추진하기 위한 파트너로 인정하고 나섰다.다시말해 문민정부 제1의 업적인 '정치개혁'과 내년 총선의 최대과제인 '세대교체'를 내걸었기 때문에 민자당의 노선과 별반 다를게 없다는 얘기다....민주당은 반3김 개혁신당이 주창하는 노선에 적극 찬동하면서 창당을반기고 있다.
민주당은 개혁신당 세력이 무엇보다 지역할거주의와 보스중심의 기존정치권에대한 반발에서 출발하고 있는 만큼 결국 '같은 길'을 걸어갈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민주당측은 세대교체와 정치개혁을 지향하는 세력, 다시말해 반3김신당세력과의 광범위한 결집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개혁적 국민정당, 정책정당, 전국정당을 출범시키겠다고 천명한 만큼 신당창당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자민련은 정개련과 젊은연대의 창당선언을 극히 부정적인 시각에서 바라보고 있다.
이들이 한결같이 3김퇴진과 세대교체, 개혁등을 주장하면서 자민련의 최대약점을 건드리고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이들의 단일세력화는 총선을 계기로 세확장을 도모하려는 자민련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줄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내심 크게 우려하고 있다.이와관련, 자민련은 이들이 3김퇴진을 주장하면서도 사실상 김대중.김종필씨의2김을 겨냥하고 있는 것을 '순수치 못한' 의도로 폄하하고 있다....국민회의는 내년 총선의 가장 큰 변수가 정개련등이 추진하는 반3김신당이라고 보고 이들의 정치세력화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김대중총재의 한 핵심측근은 "민주당과 자민련에 대해서는 솔직히 걱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반3김신당이 향후 어느 정도의 세를 형성할 것인지가 총선에 상당한 영향을 주게될 것"이라고 실토했다.
이에따라 국민회의는 한편으로는 반3김세력의 '배경'에 의혹을 제기, 흠집내기를 계속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일부 세력의 이탈을 위한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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