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계명대 국제교육원 한국어수강외국인

한글날 5백49돌.계명대 국제교육원에서는 3천3백여개의세계언어중 가장 우수하면서도 배우기가 제일 힘들다는 한글을 깨치기위해 30여명의 외국인들이 진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은 직업군인 교포2세 한국인배우자 등 직업과 국적이 다르고 연령층도 제각각이지만 섬세한 표현어휘와 존대어 등의 매력에 푹빠져들고 있다.5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프랑크 코스트리씨(38·계명대 독문과교수)는 한글이 너무 어려워 한때 포기하려 했으나 주위의 설득으로 3년여간 꾸준히 노력한 끝에 이제는 한국어로 강의를 할 수준에 이르렀다.교육원에는 기관·단체의 한국어위탁교육 뿐아니라 세계화 추세에따라 한국인과 결혼한 러시아 일본인 등 외국인도 짝을 이뤄 한국어를 배우러 오는경우도 있다.

또 원생들은 서양식 행동거지를 보이지만 존대법과 경칭을 습득하고부터는예절바른 사람으로 변화돼 한글의 우수성에 감탄한다는 것.프랑크 무어씨(55·은퇴장교)는 "공기처럼 너무 흔하고 익숙하니까 한국인들이 한글을 천대하는 것 같다"며 "아름다운 표현이 많은데 외래어를 애용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지난 90년 개원한 이래 한강이남에서 최고의 한국어교육기관으로 자리잡고있는 계명대 국제교육원은 내년에 계명대 성서캠퍼스에서 5층규모의 국제관을 착공, 영남지방의 외국인을 대상으로한국어교육을 본격화할 계획이다.〈이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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