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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산미술제 참여 미국화가 스미스, 대구중앙화랑서 전시회 눈길

7일 개막된 제3회 봉산미술제에 참여한 38명의 작가중 유일한 외국인인 미국화가가 17일까지 대구 대구중앙화랑에서 전시회를 갖고있어 눈길을 끌고있다.커크 스미스.테네시주 멤피스 출신으로 테네시주립대에서 미술을 전공,시카고를 중심으로 활동해오다 얼마전부터 우리나라에 머무르며 작품활동을펴고있는 작가다. 각종 재료를 복합적으로 이용, 구성하는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그는 최근에는 한지와 먹등을 재료로 동양철학의 음양사상을 바탕으로한 드로잉작업에 전념하고 있다.

그가 한국과 인연을 맺은 계기는 지난 93년 시카고 한인문화원에서 가진 '흙, 공기, 불, 물'을 주제로 한 개인전. 당시 시카고한인예술인협회가 후원한 이 전시회로 한국언론의 조명을 받기도했다. 그의 작품은 아크릴바늘, 플라스틱 튜브, 철사, 사진, 나무등과 심지어 골프공등 복합재료를 바탕으로인간의 본성과 삶, 죽음등의 이미지를 형상화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이번 봉산미술제 전시회에서는그동안 한국에 머무르면서 경험한 삶의 변화들을 토대로한 드로잉작품인 '손'연작을 선보이고있다. 한지와 먹, 수채화물감등을 이용해 사람의 손안에 갇혀있는 전갈, 황소, 야자수, 사마귀, 잠자리등 각종 상을 통해 자연과 사랑, 미움등 인간본성의 상징성을 찾는 작업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대구미술계와 시민들에게 자기작품세계가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하고있는 스미스씨는현재 대구 라이크외국어학원 영어회화강사로 있다. 〈서종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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