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JP, TK 직접 챙기기

김종필자민련 총재의 대구.경북공략은 남다르다. 정계은퇴를 선언한 유수호의원이 대구 경북도지부위원장직을 사퇴한 이후 후임위원장인선이 당내의미묘한 역학관계로 인해 뒤로 밀리자 김총재가 직접 '대구.경북챙기기'에 나섰다.9일 오후 상주지구당개편대회(위원장 이재훈)에 참석하기위해 상주를 방문한 김총재. 이날 개편대회에는 박준규최고고문과 김복동수석부총재 박철언부총재 문태준고문 박준홍씨등 자민련의 대구경북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한 지난 지방선거로 당선된 김근수상주시장도 개편대회직전에 JP를 찾아와잠시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무소속시장이긴 하지만 지방자치단체장이 야당총재와 만나는 것을 보는 것은 쉽지않은 장면이다. 달라진 지역기류를 반영하는 모습들이다.

JP의 대구.경북지역 방문은 지방선거직후인 지난 7월 시도지부당직자들과후보들을 격려하기위해 대구를 찾은이후 처음이다. 김총재는 이날 지구당개편대회참석에 앞서 상주시화북면에 있는 김해김씨 중시조 묘소를 참배하기도했다. 자신의 뿌리도 경북에 있다는 것을 은연중에 과시하려는 몸짓이다.그는 "속리산에 가면 중시조 할아버지가 그곳에 묻혀있다"며 자신이 상주와 무관한 사람이 아님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총재는 12일 열릴 이정무전의원의 대구남구지구당개편대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총선이 다가올수록 TK지역 발걸음이 잦아질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이날 개편대회에서 김총재는 "정치는 국민이 안심하고 살수 있도록 믿고 아끼고 두다리를 쭉 뻗고 안면할수 있도록 해나가는것으로 평소에 생각해왔다"며 "그러나 이런 차원에서 김영삼대통령이 하는 정치는 정치가 아니다"라며 다시 김대통령에 대한 호된비판을 재개했다.

그는 "혼자서 마음대로 하고있는데 대통령은 그런 거 하는게 아니다"면서"김대통령은 국민을 두렵고 짜증스럽고 걱정스럽게 느끼게 하고있다"며 YS의국정운영난조를 지적했다. 다분히 대구경북지역의 반민자정서를 겨냥한 발언이다.

박철언부총재도 모처럼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 30년의 현대사는 자주자족의 시대를 열었으나 김대통령은 집권하자마자 지난3년간 모든 것을매도하고 짓밟았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줄 능력이 없는 정부로부터 민심이 떠난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며 경북의 자존심을 내세우면서 김대통령비판에 가세했다.〈서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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