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문체부는 한글날인 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을 한글만 사용하는 주간으로 정해 우리글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다짐하는 기회로 삼은 적이있었다. 이 기간중에 정부부처를 비롯 산하단체, 정부투자기관 등에서 각종공문서, 보도자료등을 한글로만 표기했고, 신문에서도 한글로 제작하는 성의를 보여 한글날의 참뜻을 살리고 한글세대들에게 많은 호응을 받았다.그런데 올해는 한글전용주간을 실시한다는 소식이 없어 매우 섭섭하다. 지난 1948년10월9일에 제정된 한글전용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공용문서는 한글로 쓴다'고 규정하는 한편 '다만 얼마동안 필요한 때에는 한자를 병용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을 달아 유보규정을 두고 있다. 그러나 이 '얼마동안'이라고 규정한 유보기한이 4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는것이다.이제는 3백65일 한글만 사용하는 시대가 되어야 한다. 과학적이고 쓰기 쉽고 우수한 한글을 사용하지 않고 어렵고 난해한 한문을 사용한다는 것은 낡은 사고와 권위주의에 사로잡힌 구세대의 잘못때문일 것이다. 한글문화의 꽃이 피고 열매를 맺으려는데 구세대가 그것을 가로막는다면 이 얼마나 무자비한 처사인가. 국한문 혼용론자들은 더이상 한글문화발전을 가로 막아서는 안될 것이다. 한글사랑 3백65일이 나라사랑 3백65일임을 명심하기 바란다.이희승(대구 능인고 2학년1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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