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시대를 맞아 대구의 발전에는 문화예술의 진흥이 필수적이며 예술인과 대중, 지자체의 행정력이 상호 긴밀한 조화를 이룰때 지역의 문화예술이 내외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대구시 주최, 예총대구지회 주관으로 12일 오후 대구문예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4회 달구벌축제 '문화예술발전을 위한 방안모색'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우종억,박남희,채수영씨등 문화예술계 인사들은 향토문화예술의 진흥이 대구시 발전과 직결된다고 주장하고 문화예술진흥을 위한방안모색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작곡가 우종억씨(계명대교수)는 이날 '지방화시대 문화예술의 발전방향'의 주제발표에서 대구의 무대예술이 국제화 시대의 치열한 문화예술분야의경쟁에 뒤떨어지지 않기위해서는 "수준높은 예술작품의 창작과 연주능력 제고는 물론 지자체와 기업의 제도적,재정적 뒷받침등 현재와는 크게 다른 개혁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대구무대예술의 중심역할을 맡고있는 시립예술단체의 경우 경직된 운영과 보수성에서 탈피해야하며 대학교육의내실화,정부와 기업의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 증대,비평의 활성화등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화가 박남희씨(경북대교수)는 "80~90년대 들어 대구문화예술계가 타지역에 비해 모든 면에서 점점 뒤쳐져가는 상태"라고 전제하고 이같은 정신문화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판에 박은 형식주의와 안일함에서 탈피해 문화예술의 위상을 높이는 방안을 시급히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권위주의적인 문화예술행정이 지방화시대 문화예술발전의 걸림돌이라고 주장하고 "시민들의 정서적 안정과 삶의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문화기회제공을 위해 대구시가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화예술계도 대구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해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예술을 진작시키고개방적인 시각으로 폭넓고 다양한 형식의 예술유형을 창출해내는 실험과 도전의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학평론가 채수영씨(신흥전문대교수)는 '새로운 이데올로기 시대의기업'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국가의 문화발전을 위한 총체적인 계획과상품에 문화예술을 농축시킬 수있는 기업의 의식전환이 문화발전을 위한 선결과제"라고 지적했다. 채교수는 문화예술을 파는 현대에서 문화예술을 얼마나 이해하는가에 따라 상품의 질과 고부가가치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며"경제의 예속을 촉진시킬 수있는 문화종속현상을 극복하기위해 기업이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를 최우선과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서종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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