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시대 월나라 저라산 근처에서 나무장수의 딸로 태어 났다는 서시는절세의 가인이었다. 오왕 부차가끝내 그녀의 미색에 빠져 나라마저 잃었다니 그녀의 자태는 그야말로 경국지색이었던가 보다. 화용월태-. 꽃도 부끄러워할 미모에다 아미를 살짝 찌푸릴때의 수심어린 그 모습에는 뭇 영웅·호걸들이 어안이 벙벙, 넋을 놓았다던가. ▲예나 지금이나 인간 사회에는 유행이란 것이 있기 마련이었던지, 그녀의 소문이 중원천지에 퍼지자 천하의 추녀들까지 '서시스타일'(왼쪽 뺨의 검은 점과 살짝 찌푸린 아미)에 탐닉, 검은점 찍고 막무가내로 찌푸려대는 통에 천하가 한동안 시끌벅적했다고 고사는전한다. ▲이처럼 분수 모르고 남의 흉내 내기에 급급한 꼴을 두고 방빈이라해서 천년을 두고 웃음거리로 삼고 있거니와 요즘에도 방빈의 어리석음을 저지르는 사람이 있기는 매 일반인듯 하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과거와는 달리 지역 정치권이 크게 들먹인다는 소문이다. 이는 여권이 그만큼 위축됨에 따라 신인들의 입지가 넓어진 때문이란 추측인데 경북에서 1백70여명,대구에서만도 80여명이 '여의도' 꿈에 부풀어 있다는 것이다. 지역구별로 평균 6대1(경북은 8대1) 이상의 경쟁률이고 심지어 지역에 따라서는 10여명의유·무명 인사들이 출마준비중이란것. 이중에는 알짜도 많지만 함량미달의 '철새'성 인물도 적지않아 유권자들의 판단을 헷갈리게 한다는 것이다. 서시의 얘기를 빌어 '방빈의 우'를 범치 말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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