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대통령 국회시정연설 내용

김영삼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은 집권후반기를 맞이한 문민정부의 96년도예산지표와 방향을 제시하고 이를 토대로 새해 국정운영 과제를천명했다는데의미가 있다.이홍구총리가 대독한 새해 예산안 시정연설은 크게 △문민정부 2년6개월의개혁성과 △96년도 분야별 국정운영방향 △내년도 예산안규모및 방향등 세분야로 압축할수 있다.

김대통령은 총 63조36억원 규모의 새해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예산편성원칙과 역점사항을 설명하고 이를 위한 내년도 국정운영과제와 방향을세부적으로국민앞에 제시했다.

내년도 예산안은 금년도 예산에 비해 14.9%가 증가한 수준이다.김대통령은 새해 예산의 역점을 △재정수지개선등 경제안정 기조정착 △국가의 중장기적 발전역량 배양 △국민생활의 질 향상등 세가지 목표에 두었다고 편성원칙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같은 예산안을 토대로 내년에 추진할 각 분야별 국정운영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치분야에 있어 김대통령은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론을 결집하고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새정치의 지평을 열어야 한다"며 낡은 정치청산과 지역할거주의 불식을 통한 '새정치' 구현을 거듭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15대 총선을 완벽한 공명선거 정착의 계기로 삼고 성공적인 지방자치 발전을 꾸준히 뒷받침해나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통일.외교.안보분야에서는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과 남북간 화해와 협력을 실현하기 위한 정책기조를 유지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김대통령은 "북한당국이 남북관계의 긴장을 체제유지에 이용하려는 입장을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보다 많은 인내와 용기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면서 북한의 변화를 유도,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김대통령은 각분야별 정책중 경제분야에 가장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이는내년에 경제분야에 가장 많은 역점과 비중을 둘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대통령은 올해 경제성장률 9%,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 수출 1천억달러, 소비자물가5%이내 안정을 예고하고 지속적 경제성장과 선진국 진입을위한 경제지표를 내놓았다.

김대통령은 "우리 경제의 가장 큰 과제는 안팎의 도전을 극복하고 경제활력을 유지하면서 구조조정을 원활히 추진해 나가는 것"이라며 "정부는 내년도 경제운영의 중점을 물가안정등 민생안정에 두면서 세계화를 위한 경제 각부문의 경쟁력기반을 구조적으로 강화하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물가안정을 위한 구체적인 복안으로 △통화의 안정적 운영 △재정수지 개선 △유통혁신 촉진 △농산물및 공산품과 개인서비스요금 안정 △경제전반의생산성 향상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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