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50t 김천유출 수사확대-수입 불량철근 국산둔갑

구미지역 대단위 아파트 건설현장에 강도가 떨어지는 녹슨 수입철근이 국산으로 둔갑,납품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구미시 원호택지개발지구내 15층규모 5백10세대의 아파트를 건축하고 있는대동주택은 지난17일 트레일러로 수송돼온 부산 삼보철강의 철근 1백50t이수입품인 터키산으로 밝혀졌다며 납품을 거부했다.

대동주택관계자들은 도착한 철근이 당초 삼보철강에 주문한 SD40제품과 동일한 형태를 갖추고 있으나 철근에 부착된 상표가 모두 떼어내졌고 색상도격이 주문과 다르다는 것.

대동주택 건설현장 김영민소장(44)은 "도착한 철근이 녹이 슬어 있어 건축자재로 부적합한데다 육안으로도 색상에 차이를 느껴 수입제품임을 단번에알수 있다"고 밝혔다.

인천에서 철근을 싣고 온 운전기사 정모(34) 허모씨(40)등은 "삼보철강 직원이 철근을 싣기전에 터키이스탄불로 적힌 상표를 제거하고 '부산에서 싣고왔다'고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삼보철강측은 수출예정인 철근을 내수로 전환시켰다고 변명하고있다.

구미경찰서는 수입철근은 고층건물 건축용으로 부적합하다는 건축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라 불량자재 사용에 따른 부실공사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경찰은 특히 수송돼온 철근중 50t이 김천등지로 빠져 나갔다는 운전기사들의 말에 따라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건축전문가들은 "지난5월 철근품귀현상이 발생했을때 수입철근을 사용한업체가 상당수에 이를 것"이라며 또다른 대형건축물 붕괴사고를 우려하고 있다. 〈구미·이홍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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