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온라인고아고사 대비 "방어"

인터넷에 마침내 구인광고가 등장했다. 뉴욕타임스지와 워싱턴 포스트, 보스톤 글로브, 시카고 트리뷴,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샌 호제 머큐리 뉴스등미국내 6개 유력일간지들은 인터넷을 통한 구인광고를 17일부터 시작했다.이들 6개신문에 인쇄된 구인광고를 인터넷에도 동시에 올림으로써 컴퓨터이용자들이 볼수 있게 한 이번 전자광고는 '캐리어패스'라 불리며'http:WWW.caree rpath.com'을 통해 광고열람이 가능하도록 했다.이들 신문사의 전자광고 개시에 대해 전문가들은 "인터넷 전자광고를 신문사가 선정함으로써 광고수익의 30~40%를 차지하는 구인광고외 일반광고 수익을 계속 유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즉 신문사들의 이번 조치는 신문의 일반광고를 위협하게 될 온라인 광고사가 곧 등장할 것이라는 최근의 업계전망에 대비하기 위한 방어기조에서 나왔다는 분석이다.

미국 신문사협회의 수석경제학자인 마일즈 그로브씨는 "신문사들의 이번조치는 일반광고 수익의주도권을 계속 유지하려는 의도를 나타낸것"이라며"만일 신문사들이 이같은 전자광고를 하지 않는다면 다른곳에서 시작할것"이라고 뉴욕타임스지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시카고 트리뷴의 한 간부는 전자광고의 기대효과에 대해 "앞으로 1년정도는 수익을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그 이후에는 높은 수익을 올릴수있을 것"이라고 낙관한다.

그러나 전자광고의 효과를 낙관하기에는 시기상조일것 같다. 구인광고를바탕으로 한 전국적인 온라인 광고사업을 설립하려는 시도가 수년전부터 시도돼왔으나 이들 노력이 대부분 실패로 돌아갔기 때문이다.일부 분석가들은 "전자광고가 신문사재정을 충당시켜줄수 있을지는 아직알수없다"며 "적자가 될지 흑자가 될지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들 신문사들은전자광고에 대한 독자적인 광고비를 책정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인쇄돼 나오는 신문의 광고에 한해 별도의 광고비를 받지 않고도 온라인에 실어주고 있으나 머지않아 별도 광고비를 부과할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또 신문사들은 전자광고를 현재의 구인광고에서 여타분야 광고로 확대하리라는게일반적인 관측이다. 〈뉴욕·최문갑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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