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화-불교문화 역사·흐름 한눈에

**직지사 '성보박물관'개관50여개소에 이르는 황악산 직지사 본·말사에 흩어져 있는 각종 문화재를한 곳에 모아 전시할 성보박물관이 17일 개관됐다.

직지사는 17일 주지 오녹원스님과 박팔용김천시장,승려,관람객등 5백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관식을 갖고 소장문화재를 일반에 공개했다. 경내 청풍요를 개조해 만든 까자형의 이 박물관은 모두 99평규모로 지난 91년 봄부터3년여의 기간동안 조사, 정리된 1천여점의 문화재가 분기별로 교환,전시될예정이다. 이번에 박물관으로 탈바꿈한 '청풍요'는 원래 스님들이 경학을 공부하는 승가대학으로 지난 66년부터 5년간에 걸쳐 신축된 건물. 지난 89년주지 녹원스님이 소홀과무관심속에 날로 파손,망실돼가고 있는 사찰문화재를 길이 보존하기 위해 자료들을 조사, 정리하고 이들을 한곳에 모아 전시할수 있는 박물관건립을 처음 추진한후 6년만에 빛을 보게됐다. 직지사측은 이와 함께 이들 문화재 1천여점을 수록,소개한 성보책자 '직지사' 본·말사편각 3천부를 발간, 전국 국공립 도서관과 박물관등에 배포했다.박물관측은 우선 국보제208호인 도리사출토 금동육각사리함을 비롯,한천사출토 금동자물쇠(보물 제1141호) 석조여래좌상(보물제319호) 등 3점의 국가지정문화재와 불교관련 유물을 불교의식용구,동자상, 경전등으로 분류하여1백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국가지정문화재와 탱화류를 집중전시해 불교문화의 역사와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배치하고 있다. 신라 눌지왕2년(418년) 아도화상에 의해 창건된 직지사는 국보 2점과 보물29점 도지정문화재 19점 도지정문화자료19점 민속자료1점등을 보유하고 있다.녹원스님은 "원칙적으로 정부가 해야할 일임에도 역대 정권 모두가 외면해와 자력으로나마 있는 건물을 배정하여 박물관을 설립케 됐다"며 "어느 나라든 그 나라의 문화 척도를 알려면 박물관부터 찾아야하는 만큼 남은 문화재를 잘 보존, 우리 정신문화를 발전시킬수 있는 역사의식을 가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창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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