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리넷 연주자 출신지휘자 최용호씨(52)가 불가리아 슈멘주립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로 초빙된다.한국인으로는 처음 동구권 상임지휘자로 진출하는 최씨는 "1851년 창단된슈멘주립필하모닉은 메이저오케스트라는 아니지만 불가리아에서 가장 오래된3관 편성의 교향악단"이라고 소개하면서 "동구쪽에서도 덜 알려진 편인 불가리아와의 음악교류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현재 외국에서 활발히 활동중인 한국인 지휘자들은 정명훈.곽승.함신익.김원모.유종씨 정도로 몇 명 안된다.
25일 한국을 떠나는 최씨는 1년동안 불가리아의 고도 슈멘에 있는 슈멘주립필하모닉의 지휘봉을 잡게 된다. 불가리아 동부 내륙에 자리잡고 있는 슈멘은 불가리아출신의 유명한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판초 블라디게로프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그는 "슈멘필하모닉은 현파트는 좋은데 관이 약해 재임중 클라리넷주자로서의 경험을 살려 관악파트를 강화할 생각"이라면서 "오케스트라 연주회에우리 음악인들도 협연자로 내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약조건에 대해서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나라인 만큼 월급은 보잘 것 없고 대신 가장 좋은 아파트를 제공한다고 했다"고 털어놓았다.최씨는 지난해 2월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한국.이탈리아.불가리아간국제음악모임에서 소피아라디오신포니에타를 지휘, 처음 불가리아 음악계와인연을 맺었다. 이 때 좋은 반응을 얻은 최씨는 그후 7회에 걸쳐 슈멘주립필하모닉, 브라차필하모닉, 소피아솔리스트체임버오케스트라 등을 지휘했다.서울대 음대에서 클라리넷을 전공하고 단국대 대학원에서 지휘를 전공한그는 목원대 조교수를 역임했고, 인천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를 지냈다.한편 지난해 2월 열린 국제음악모임에서 독주회를 가졌던 최씨의 부인인플루티스트 양혜숙씨(46)는 이번에 불가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플루티스트 게오르기 스파소프와 협연으로 '두대의 플루트와 관현악'이라는 콤팩트디스크(소노라 레이블)를 냈다. 이 음반에는 비발디와 비오티의 '두 대의 플루트와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등이 담겨 있다.
양씨는 내년 2월 남편 최씨가 지휘하는 소피아솔리스트체임버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모차르트 플루트협주곡 1번, 2번을 녹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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