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신자가 호출자에 삐삐로 응답 메시지

삐삐를 치는 사람들이 겪는 가장 큰 불편은 신호가 잘 갔는지 확인할 길이없다는 점이다. 또 전달할 수 있는 메시지도 숫자로 제한돼 있어 휴대전화를사고 싶은 충동을 느낄때가 많다.그러나 멀지 않아 이같은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최근 미국등 통신선진국을 중심으로 쌍방향무선호출시스템이 개발되고 있기 때문이다.미 엠텔(모빌 텔레커뮤티케니션 테크놀러지)사의 자회사인 스카이텔은 지난달 미국내 50개 도시를 대상으로 세계최초의 쌍방향 무선호출 서비스를시작, 무선호출서비스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쌍방향무선호출은 숫자등 메시지를 받기만 하던 일방향무선호출과 달리 삐삐를 받은 사람이 단말기의 단추를 눌러 삐삐를 친 사람에게 '호출을 받았습니다' '잠시후 전화하겠습니다' '사정이 있어 연락 못드립니다' 등간단한 메시지를 호출자에게 전달한다.

휴대용컴퓨터와 연결, 메시지를 삐삐가입자의 PC나 팩스로 전송하면 메시지 도착사실을 삐삐로 알려주고 수신자는 또 메시지를 받았다는 신호를 삐삐로 보낼 수 있다.

국내에서도 쌍방향무선호출시스템 개발이 시작됐다.

올해 안으로 선보일 문자서비스와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무선호출 고속화가 그것이다.

쌍방향무선호출은 현재의 단방향에 비해 수백 배 많은 데이터를 보내야 하기 때문에 전송속도의 고속화가 필수적이다.

정보통신부는 올해초 현재 사용하고 있는 무선호출의 전송속도 1,200bps보다 2배 이상빠른 2,400~6,400bps로 고속화하기 위한 전담반을 구성, 연말까지 최종계획을 확정할 방침이어서 내년부터 쌍방향삐삐개발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통신전문가들은 97년쯤 국내에서도 쌍방향무선호출이 실용화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답하는 삐삐'인 쌍방향삐삐가 등장한다면 더 이상 삐삐는 삐삐로 불리지 않을 것이다. 〈이종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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