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계동의원은 19일 국회대정부질문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노태우전대통령이 4천억원의 비자금을 차명계좌로 갖고 있다'는 폭로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밝혔다.박의원과의 일문일답.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의 차명계좌 존재를 어떻게 알았나.
▲4,5일전 롯데호텔에서 열린 보성고 동문회에서 있던 1년후배인 하종욱씨로부터 알게됐다. 하씨는 "노태우씨의 비자금 1백억원이 들어있는 차명계좌때문에 세금만 7억원을 내게됐다. 청와대나 국세청에 부탁해 계좌를 아예정리해줄수 있느냐"고 상의해왔다.
-하씨가 노씨의 비자금이란 것을 어떻게 알게됐나.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장이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을 관리하는 이원조씨의지시라고 말했다"고 하씨가 밝혀 알게됐다.
-차명계좌가 하씨의 명의로 되지 않은 이유는.
▲하씨가 1백억원이 워낙 거액이라 출처조사를 받을까봐 아버지 하범수씨의 이름으로 몰래 만들어 줬다. 그러나 내년 1월부터 금융종합과세가 실시돼7억원정도의 세금을 물게되자 며칠전에야 아버지에게 알리게됐다.-자료수집과 공개에 장애는.
▲오늘아침 신한은행측에서 하씨에게 "이사실이 알려지면 당신은 모든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못받고 여러 사람 다치게 될 것"이라며 만류했다. 사실서소문지점에 입금된 나머지 2백억원에 대해서도 예금조회표를 받아 증거로제시할 예정이었으나 은행측이 뒤늦게 조회표 발급을 거부했다.-노씨가 자신의 돈이 아니라고 극구 부인하고 있는데.
▲서소문지점의 차명계좌에 입금된 수표를 추적하면 30분이면 명확히 확인된다. 상업은행 효자동지점이 청와대의 사금고 역할을 했다는 것은 공공연한사실이다. 노씨가 이원조씨를 통해 퇴임하기 직전 효자동지점에 모아둔 비자금 4천억원을 분산예치한 것으로당시에는 이런 문제가 크게 문제되지 않은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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