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공부를 포함한 모든 일에 집중이 되질 않습니다. 불안하고 초조하고… 왜 이런지 모르겠습니다…"(상담신청자) "주변에 무슨 변화가 있었습니까. 여자 친구와 헤어졌다든지…"(상담자)포항공대 학생생활연구소(소장 김정기교수)가 국내대학으로는 처음으로 컴퓨터를 통한 학생생활상담을 실시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특히 이같은 프로그램은 생활상담의 주수요자인 학생이 기획단계에서부터프로그램개발에까지 모든 과정을도맡았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포항공대는 컴퓨터활용이 보편화된 상황에서 학생들이 상담실까지 직접 찾아오는 것을 번거롭게 여기고 있는데다 무엇보다 철저한 비밀보장으로 상담효과를 높일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컴퓨터 상담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했다.이 대학 물리학과 2학년 김연우군(21)이 5개월에 걸쳐 개발한 이 프로그램을 학교측이 인수한 것은 지난 3월. 시험운용 결과 10월까지 총상담자수가6백여명, 이용횟수는 3천여회에 이를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이 프로그램의 활용방법은 상담을 원하는 학생이 컴퓨터를 통해 상담신청서를 작성해 신청하면 24시간 이내에 상담시간과이용할 ID를 제공해준다.이때 상담교수는 신청자에게 매번 ID를 달리 지정해 상담진행중 다른 사람의침입을 차단하고 철저비밀보장이 가능토록 했다.
한편 포항공대는 지난6월 '전국대학 학생생활연구소장협의회'에 소개한후많은 대학들이 프로그램보급을 요청해오고 있다며 보완작업을 거쳐 올연말부터 보급에 들어가기로 했다. 포항·박정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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