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고 힘든 일에 부딪치더라도 국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항상 웃는 얼굴로 경찰의 본분을 다해야 한다"대구북부경찰서 방범순찰대 장희일경장(54)이 같은 경찰의 길을 걷고 있는 두 아들에게 강조하는 교훈이다.제50주년 경찰의 날을 하루 앞둔 20일 오후 장경장의 두아들 준영(31.성주경찰서선남파출소 순경)과 정현씨(27.구미경찰서공단파출소 순경)가 아버지의 근무지인 북부경찰서를 찾아왔다.지난 추석에도 한자리에 모이지 못했다는 경찰가족 3부자는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여 얘기꽃을 피웠다.
고교를 졸업한뒤 고향인 칠곡에서 정복을 입은 경찰의 멋진'폼'에 끌려 경찰에 투신했다는 아버지. 장경장은 지난68년 전투경찰대에서 첫발을 내디딘후 어느덧 27년째를 맞고 있다.
"지금도 40대처럼 활동하는 아버지의 당당한 모습을 어릴때부터 줄곧 지켜봐 왔습니다"
두아들은 아버지의 경찰 활동에 매력을 느껴 자연스럽게 경찰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경찰 입문은 동생되는 정현씨가 먼저다. 활달한 자신의 성격에 경찰이라는직업이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는 정현씨는 지난92년 순경 발령을 받고 밤잠을설쳤다는 것.
"어릴때부터 누가 장래희망을 물으면 꼭 경찰관이라고 대답했습니다"정현씨는 급기야 대학졸업후 다른 직장에 다니던 형을 '유혹'했다.준영씨는 동생의 끈길긴 권유로 지난해 9월 경북에서 경찰관 채용시험에응시,순경 계급장을 달았다.
"처음에는 나이도 많고 해서 쑥스럽기도 했지만 이제는 인정받고 일하게돼 긍지를 느낍니다"
이날 장경장은 늦었지만 내년3월에는 진급한다고 소개하면서 두아들의 손을 마주잡았다.
계급장으로는 하위직이지만 이들 3부자에겐 맡은 분야에서 책임을 다하는자랑스럽고 바람직한 경찰상이 가득 넘쳐 흘렀다.
〈김교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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