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야반응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의 3백억원차명계좌가 노태우전대통령의 통치자금이었다는 이현우전청와대경호실장의 발언에 이어 또다른 비자금계좌가 밝혀지자정국이 긴장하고있다.○...휴일밤늦게까지 정부측과 대책회의를 가진 민자당은 23일 오전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노전대통령의 차명계좌에 대한 검찰의 철저수사를 촉구하면서도 야당의 정치적 공세에는 단호히 대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그러나 6개월도 채 남지않은 총선을 앞두고 지방선거패배이후 총선승리를위해 절치부심해온 민자당으로서는 곤혹스러운 입장을 감추지못하고있다. 이번사건을 어물쩍 넘겼다가는 총선에 치명적인 악재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기때문이다.

민주계와 달리 6공과 관계를 맺고있는 민정계인사들은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있다. 민정계인사들이 "과거의 정치자금을 까발린다고해서 누구에게 도움이 될지모르겠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있으나 일부 민주계는 "차제에 6공과의 관계를 분명히 해야한다"며 '철저수사'를 촉구하는등 입장이엇갈렸다.

○...국민회의는 이날 예정된 간부회의를 지도위원회의로 확대하고 대정부질문을 노전대통령의 비자금문제로 초점을 맞추는등 3백억뿐만아니라 모든정치자금의혹규명에 당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김대중총재는 검찰수사상황을 보고받고는 측근들과 대책회의를 가진뒤 "이제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며 "서석재전장관과 함승희변호사등 그동안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서도 전면적인 수사를 해야한다"고밝혔다.

○...민주당은 신한은행에 비자금계좌가 더 드러나자 23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어 후속대책을 논의하는등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규택대변인은 "이현우씨 하면 노태우씨가, 노태우씨 하면 이현우씨가 연상되는것 아니냐"며 "이번만큼은 정부와 검찰이 노씨의 비자금흑막을 철저히파헤쳐야한다"고 주장하면서 3백억 비자금뿐만 아니라 4천억비자금의 명백한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자민련도 이날 오전 간부회의를 열어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안성열대변인은 "충격과 경악을 금할수 없다"며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은물론 92년대선선거자금의혹도 철저히 규명하라고 촉구했다.〈서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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